검찰이 30일 이명박 처남 김재정씨의 고소 취소에도 수사를 계속 하기로 결정했다.

김재정 고소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의 김홍일 3차장검사는 이날 대책회의후 "김씨가 고소한 사건 중 반의사불벌죄가 아닌 부분은 계속 수사할 수 밖에 없고, 다른 고발 사건도 있어서 일정 부분 수사를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검찰은 일체의 정치적인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라고 검찰의 수사 계속 입장을 밝혔다.

김 차장 검사는 "부동산 차명 보유 의혹 등은 명예훼손 혐의 측면에선 고소가 취소돼 더 수사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김혁규 의원 등 5명을 수사의뢰한 사건, 김 의원 등의 맞고소 사건, 지만원씨의 고발 사건 등 다수의 사건이 이 의혹들을 둘러싸고 동전의 앞뒷면처럼 복잡하게 얽혀있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일정 부분 실체 관계 조사가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 검사는 이 후보의 맏형 이상은씨 조사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재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정과 방법은 변호인과 협의할 생각이다"라고 말해 소환수사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