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첫 공동유세, 지지자들 "윤석열" "안철수" 연호
이재명의 정치적 텃밭 경기도에서 "정권심판해야 위기극복 가능"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유세가 열리는 이천시산림조합 앞에 흰색 패딩에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주황색 목도리를 멘 채 등장했다.
윤 후보 지지자들은 안 대표에게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건네며 반갑게 맞았고, 안 대표는 이들과 주먹 인사를 나눈 뒤 무대로 향했다.
연이어 유세장에 도착한 윤 후보는 안 대표와 활짝 웃으며 손을 맞잡았고, 함께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양손을 번쩍 치켜 들어올렸고 지지자들은 "윤석열"과 "안철수"를 번갈아 연호하며 환호했다.
윤 후보가 먼저 "우리 안철수 대표께서 저와 함께 더 나은 나라를 위해 함께 진격한다. 우리 안 대표님이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먼저 들어보시죠. 박수 부탁드리겠다"라며 안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며 "위기를 초래한 정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그게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우리 모두가 바라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정권교체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상징이 뭔가. 공정과 상식 아니겠나"라며 "거기에 저 안철수의 통합과 미래가 합치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지지자들이 "안철수"를 연호하자 안 대표는 "구호를 이렇게 바꾸시죠. 윤석열!"이라며 "윤석열"을 네번 외친 뒤 "보답하겠다. 고맙습니다"라며 연설을 마쳤다.
이어 윤 후보는 고무된 듯 벅찬 표정으로 강력한 '어퍼컷' 다섯 번을 연달아 날린 뒤 연설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이 민주당 정권 5년간 망가진 정책으로 국민을 얼마나 고통으로 힘들게 했나"라며 "그게 바로 시대에 버려진 철지난 운동권 이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패거리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이 나라 국정을 장악해 로비한 결과"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장동 비리를 거론하면서 "대장동 저게 누구 돈인가. 김만배 일당이 1조원 가까이 빼먹은 저 돈이 누구 돈인가. 성남시민의 돈이면 저 돈 갖고 임대주택을 많이 지어서 서민들과 청년들이 싸게 들어와서 살게 하면 안 되는가"라며 "무슨 놈의 얼어 죽을 기본주택 운운하나. (이재명의) 임대주택 100만채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그는 "여러분께서 저와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시면 우리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과 합당해서 외연을 더 넓히고, 가치와 철학을 넓혀서, 더 넓은 국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더 멋진 나라를 만들고 국민 여러분을 잘 모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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