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어게인' 발대식에 송언석 등 친윤 대거집결
특검수사 본격화에 극한위기감. 한동훈 "윤어게인이 국힘 정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필두로 정점식 사무총장, 박상웅 원내부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윤 의원이 국회 박물관에서 주최한 ‘자유공화국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 겸 긴급토론회에 참석했다.
유상범·김은혜·곽규택·박충권·박상웅·조승환·박성훈·박수민 의원 등 주요 당직자들과 김정재·성일종·추경호·김민전·백종헌 의원이 참석했고, 김기현·김성원·박대출·박준태·조배숙 의원 등의 모습도 보였다. 과거 한남동 관저앞 윤 전 대통령 체포저지 집회때 모습을 보였던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윤 의원은 축사에서 “오늘 출범하는 국민운동본부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다시 세우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지켜내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자, 휴대폰을 즉각 바꾸는가 하면 특검의 의원실 수색때 압수된 휴대폰 비밀번호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윤 전 대통령 최측근인 전한길씨는 축사에서 “국민의힘은 두 가지를 잃었고, 마지막 하나마저 잃고 있다. 첫 번째는 윤 전 대통령, 두 번째는 권력, 세 번째는 마지막 남은 동료 의원들”이라며 “나 몰라라 할 때가 아니다. 머지않아 다 본인의 일이 될 것”이라며 친윤 의원들에게 위기감을 심어주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사실상 탈당이 아니라 출당을 시킨 것이다.그 결과 얻은 게 뭔가? 대선 패배 아닌가?"라고 강변하는가 하면, "국민의힘 일각에서 부정선거라는 단어를 금기시하지만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라며 부정선거론 재점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같은 골수친윤들의 노골적 결집에 한동훈 전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 국민의힘 지도부는 저 집회에서 나온 ‘윤석열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이 ‘합리적 상식적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의힘 정신'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대다수 국민들과 국민의힘 지지자들께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송언석 지도부를 질타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남동 관저앞 체포저지 집회 참석자들에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진솔한 사과를 한다면 그걸 시작으로 선순환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진솔한 사과'를 희망했으나, '윤 어게인' 발대식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전무해 보이는 게 국민의힘 현주소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