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친노대선주자들 "경부운하는 재앙"

"토목공사 인한 일시 고용창출 효과밖에 없는 '계륵'"

이명박 후보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9일 친노대선주자들이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부운하, 축복일까 재앙일까>(박진섭·장지영 공저)출판기념회에는 범여권 대선예비후보들과 환경단체 인사들이 참석해 경부운하 사업의 비효율성과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를 거론하며 비판을 제기했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인구의 3분의 2가 식수로 삼는 한강과 낙동강이 지나다니는 배로 인해 흐려질 것"이라며 "경부운하 사업은 단언코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이명박 후보에게 경부운하는 버리지도 못하고 취하지도 못할 계륵이 될 것"이라며 "성장만능주의의 토건개발국가 노선이 21세기 지식정보사회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혁규 의원은 "토목공사로 인한 일시적인 고용창출 효과 외에는 실효성이 없다"며 "청계천에서 재미를 본 이 전 시장이 이번에는 운하로 인기를 얻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정계를 은퇴한 뒤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경부운하 사업이 시행될 것을 생각하면 끔찍할 뿐"이라며 "대운하 공약을 버릴 때 이명박 후보에게 축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자인 박진섭 생태지평 연구소 부소장은 "새만금 운동이나 천성산 사업 반대 운동을 하면서 사후 비판의 실효성에 대해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경부운하만큼은 선행된 비판을 하기 위해 책을 내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나라의 강은 유럽의 강들처럼 배가 다닐 수 있는 강이 아니다"라며 "다닐 수 없는 것을 다니게 할 경우 그 피해는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