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택 한나라당 의원은 10일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회담을 하고, 10월말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주도를 답방해 정상회담을 한다는 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국민이 염원하고 있는 핵폐기, 군비.군축문제 등이 성사될 때에는 어느 정도 대선에 영향을 주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제주도 답방이 대선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설의 근거에 대해 "제가 얘기할 수는 없고, 여러 가지 정황을 들어서 그런 11월 초 쯤이나 제주도에서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국민이 염원하고 있는 북한의 핵 폐기를 무슨 명문화 한다든지 선언한다든지 등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으면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이 잘 되기 때문에 대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만일에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장 우선 지금 핵 폐기 문제를 제의하고 무슨 경협문제라든지 이런 기타 등등에 대해서 평화 선언이라든지 어떤 선언적인 그런 것을 할 경우에는 국민적인 저항이 있기 때문에 그 때는 또 대선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후보 캠프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고있는 이 의원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박 후보에게 엄청난 타격을 준다고 보고 있다"며 "이것은 남북한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기 때문에 박근혜 후보를 죽이기 위한 그런 고도의 전략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