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 전포철회장의 '정치공작' 비난에 대해 검찰이 14일 김 전회장이 1999년 대검 중수부 수사때 다른 말을 했다며 반격을 가한 것과 관련, 박근혜 선대위가 즉각 도곡동 땅이 이명박 후보 땅이란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며 공세에 나섰다.

이정현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만제 전 회장이 99년도 대검중수부에서 했던 말과 다른 말을 한다고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14일 공식 브리핑했다"며 "김 전회장은 99년도 중수부에서 자신이 직접 도곡동 땅을 구매 지시를 했다고 진술했다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로써 문제의 도곡동 땅이 이명박 후보 소유라는 것은 더욱 명확해졌다"며 "이제 이명박 후보가 고백 할 일만 남았다. 그리고 그동안 거짓말해 온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거듭 우회적으로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시가 1백90억원의 땅이 왜 2백65억원에 거래되었는지 혹 정치자금 성격의 리베이트는 없었는지 그랬다면 그 배후 인물은 누구였는지도 밝혀야 한다"며 도곡동 땅 거래 당시의 리베이트 의혹을 거듭 제기하기도 했다. 유승민 의원은 전날 김영삼 정권시절의 실세에게 리베이트가 흘러들어간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검찰이 이런 내용을 어제 다 밝혔었다면 이명박 후보 지지의원들이 빗속에 검찰청사 앞에서 해괴한 정치 쇼를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와 캠프 의원들이 진짜 해야 할 일은 소환에 불응한 두 이씨와 그 밖에 도망 다니는 사람들에게 하루빨리 검찰 소환에 응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이 후보측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