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검찰, 협박 말고 다 공개하라"
"헛된 정보 흘린 검사 색출하라", "박근혜 사과하라"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는 16일 검찰의 전날 수사결과 추가 공개 경고와 관련, "검찰이 다른 정보를 갖고 있다면 협박할 것이 아니라 즉각 다 공개하길 요구한다"며 검찰을 맹비난하며 초강력 맞대응을 했다.
이 후보는 16일 오후 여의도 선대위 사무실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긴급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주장하며, "아울러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조기 발표하도록 압력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날 오전 <조선일보> 보도를 겨냥해 "언론에 헛된 정보를 흘려 선거인단에게 막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묵묵히 공직에 헌신하는 다수의 검찰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며 "극히 일부 잘못된 정치검찰의 행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국민이 국가장래를 결정할 기본권리가 박탈되고 말 것"이라며 이날 <조선일보>에 도곡동 땅 의혹을 제기한 검찰을 색출할 것도 요구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후보 사퇴론'을 거론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에게 돌려 "박근혜 후보 측은 자중해야 한다"며 "후보 사퇴 주장이야말로 가장 저급한 정치공세다.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9회말 투아웃까지 온 경선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는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당원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정상적인 투표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 정권의 공작에 편승해서 경선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는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후보는) 오늘 TV 토론 전까지 사과해야 한다"고 이날 밤 11시로 예정된 KBS 합동토론회 전까지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이어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두 명의 재산관리인 출두를 요구하는 데 대해 "오전에 확인한 결과, 언제든 부르면 나가겠다고 한다.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측이 TV 토론 전 까지 사과하지 않을 경우 TV 토론 불참인가'라는 질문에 "TV 토론은 계획대로 할 것"이라며 "사과를 하는 것이 아름다운 경선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과하는게 좋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오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중대결심' 발언과 관련해선 "이런 일이 연일 계속된다면 우리로서도 정권적 차원의 이명박 죽이기로 단정하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의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검찰도 이 시점에서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명박 후보 기자회견문 및 일문일답 전문.
기자회견문 전문
저는 오늘 참으로 착잡하면서 엄중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이 중차대한 경선을 앞두고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제가 처음 대통령 선거에 나오고자 했을 때나 지금 이 순간이나, 제 마음은 하나입니다.
창조적인 국가경영을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일류국가로 만드는 데 제 모든 것을 던져보겠다는 그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전 지역 전 계층 전 세대에서 저의 경험과 능력을 인정하여 유례없이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자 음해와 비방 공세가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억울하지만 모든 것을 다 참고 견뎠습니다.
진실이 가려지고 흑색선전이 난무해도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정확히 선택할 것이라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전당대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오자 당황한 이 정권은 정권을 내놓지 않으려고, 만만한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강한 후보인 저를 낙마시키려고 갖은 공작을 다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국민들과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한 때입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앞으로 3일 안에 결정됩니다.
왜 이명박을 죽이려 하는가 하는 본질을 꿰뚫고, 대한민국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수사를 담당한 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차장이 도곡동 땅이 이명박 땅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데도 의혹 흘리기로 언론공작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도곡동 땅, 하늘이 두 쪽 나도 제 땅이 아닙니다.
검찰이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협박할 것이 아니라 즉각 다 공개하길 요구합니다.
아울러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조기 발표하도록 압력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합니다.
언론에 헛된 정보를 흘려 선거인단에게 막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묵묵히 공직에 헌신하는 다수 검찰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합니다.
극히 일부 잘못된 정치 검찰의 행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국민이 국가 장래를 결정할 기본 권리가 박탈되고 말 것입니다.
박근혜 후보 측은 자중해야 합니다.
후보 사퇴 주장이야말로 가장 저급한 정치공세입니다.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9회말 투 아웃까지 온 경선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는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당원을 우롱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제가 인내해 온 것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직 경선 이후 당의 단합만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투표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 정권의 공작에 편승해서 경선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는,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TV 토론 전까지 사과해야 합니다.
참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서 잘 판단해주실 줄 믿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 나라를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을 맡기면 반드시 해내는 사람을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반 년 동안의 지독하고 저열한 음해에도 불구하고 저를 1위 후보로 굳건히 지켜주시고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될 사람을 압도적으로 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 힘을 바탕으로 당 분열을 막고, 본선에서의 압도적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저를 1위 후보로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떤 불순한 공작이 있어도 국민 여러분이 지켜주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국민의 지혜와 결단으로 지켜주신 1위 후보, 저 이명박은 반드시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문일답 전문
- 박희태-김덕룡 선대위원장이 박 캠프에서 사퇴 운운하는 것이 경선 불복 아니냐는 뉘앙스로 말했다. 경선 후 모습 정리해 달라.
= 물론 저희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소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험악한 경선을 치르긴 했지만 경선 끝나면 다 잊고 모두 함께 정권교체 위해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바람이다.
그러나 지금 경선투표일 3일 전에 강력한 후보, 이 정권이 후보가 되지 않길 바라는 이명박 후보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경선 이후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2002년 이회창 후보가 출마했을 때 탈당해서 9개월 만에, 선거 한 달 전 입당해 힘을 모았지만, 그런 경력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도 사실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박 후보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사퇴하라고 하는 것도 캠프에서 이런 계획을 내놓았겠지만 박 후보가 만류하지 않았을 것이다. 직접 사퇴하라고 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만류했으면 좋았을텐데... 박 후보는 경선 끝나면 다 털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정권교체 바라는 강렬한 바람을 등 돌릴 수 없으리라 믿는다. 아직은 낙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 사과해야 한다고 했는데, 사과하지 않으면 티비토론 진행되는 것인가.
= 티비토론은 계획대로 할 것이다. 우리는 사과를 하는 것이 오히려 아름다운 경선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과하는게 좋지 않느냐 생각을 갖고 있다.
- 검찰이 추측성 발표를 하고, 일부 언론 통해 보도되는 과정에 불만 토로하는데, 구체적인 정치검찰 행태를 보이는 정황, 증거가 있으면 말해달라.
= 이 자리에서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이다. 그 이상 구체적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하기 보다는 경선 앞두고 일어나는 일, 한 달 전 모 정치인이 8월 14일 15일 되면 도곡동 땅 때문에 대단한 일이 터질 것이라고 기자 인터뷰 했던 것이 있다. 딱 그 날짜가 맞았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정확한 날짜까지 맞혔다.
- 오전 이재오 최고위원이 '중대결심' 얘기를 했다. 어떤 내용인가. 어떤 대응책 갖고 있나
= 그건 지금 경선을 불과 며칠 앞둔 검찰의 발표, 태도, 관례없는 수사발표 형식, 이런 것이 만일 연일 계속된다면 우리로서도 정권적 차원에서 이명박 죽이기로 단정하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의를 이재오 최고가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검찰도 모든 검찰이 다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검찰도 이 시점 되어서 정치에 손을 떼야 한다. 우리가 과거 이회창 후보 병풍사건을 봤다. 수사 오래 끌다가 선거 끝난 후 발표했다. 그런 전례도 있다. 이번 일도 '이명박 후보는 관련된 증거가 없다'고 했으면 됐지, 또 다른 사람 나와 다른 얘기해 의혹 부풀리는 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 국민은 최후의 보루를 검찰로 믿고 있다.
- 오늘 오전 박 후보 측에서 검찰 수사 발표하려면 이 후보 동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제 동의가 왜 필요하나. 동의 안 한 것도 없지만. 뭘 두고 하는 얘기인가.
저는 이번 일에 대해서 아마 검찰 내부에서도 불만이 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수사를 위해서 성역없이 협조해야 하고, 또 검찰이 요청하면 응해야 하고, 응하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다. 검찰이 두 이씨를 말하는데 그 이씨가 나는 아닌 것 같다. 나를 뺀 두 이씨가 출석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오전에 확인한 결과, 언제든 부르면 나가겠다고 한다.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
- 언론에 헛된 정보를 흘려 선거인단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묵묵히 공직에 헌신하는 다수 검찰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했는데 그가 누구인가.
= 국가기밀이다. 잘 아시리라 믿는다.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다수가 명예훼손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모두가 제 자리에 가서 본연의 의무 충실히 하는게 좋겠다. 그래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
- 박 후보 측이 당원들에게 문자 등을 보내는데 당심에 영향을 줄까.
= 우리 국민들이 매우 높은 의식수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02년과 07년은 판이하다. 저는 이런 네거티브적이고, 어떻게 보면 선거법 위반이다. 거기에 영향을 받을 당원들은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당원, 당직자, 국민 모두를 확실히 믿고 있다.
이 후보는 16일 오후 여의도 선대위 사무실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긴급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주장하며, "아울러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조기 발표하도록 압력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날 오전 <조선일보> 보도를 겨냥해 "언론에 헛된 정보를 흘려 선거인단에게 막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묵묵히 공직에 헌신하는 다수의 검찰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며 "극히 일부 잘못된 정치검찰의 행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국민이 국가장래를 결정할 기본권리가 박탈되고 말 것"이라며 이날 <조선일보>에 도곡동 땅 의혹을 제기한 검찰을 색출할 것도 요구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후보 사퇴론'을 거론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에게 돌려 "박근혜 후보 측은 자중해야 한다"며 "후보 사퇴 주장이야말로 가장 저급한 정치공세다.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9회말 투아웃까지 온 경선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는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당원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정상적인 투표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 정권의 공작에 편승해서 경선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는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후보는) 오늘 TV 토론 전까지 사과해야 한다"고 이날 밤 11시로 예정된 KBS 합동토론회 전까지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이어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두 명의 재산관리인 출두를 요구하는 데 대해 "오전에 확인한 결과, 언제든 부르면 나가겠다고 한다.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측이 TV 토론 전 까지 사과하지 않을 경우 TV 토론 불참인가'라는 질문에 "TV 토론은 계획대로 할 것"이라며 "사과를 하는 것이 아름다운 경선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과하는게 좋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오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중대결심' 발언과 관련해선 "이런 일이 연일 계속된다면 우리로서도 정권적 차원의 이명박 죽이기로 단정하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의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검찰도 이 시점에서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명박 후보 기자회견문 및 일문일답 전문.
기자회견문 전문
저는 오늘 참으로 착잡하면서 엄중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이 중차대한 경선을 앞두고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제가 처음 대통령 선거에 나오고자 했을 때나 지금 이 순간이나, 제 마음은 하나입니다.
창조적인 국가경영을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일류국가로 만드는 데 제 모든 것을 던져보겠다는 그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전 지역 전 계층 전 세대에서 저의 경험과 능력을 인정하여 유례없이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자 음해와 비방 공세가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억울하지만 모든 것을 다 참고 견뎠습니다.
진실이 가려지고 흑색선전이 난무해도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정확히 선택할 것이라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전당대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오자 당황한 이 정권은 정권을 내놓지 않으려고, 만만한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강한 후보인 저를 낙마시키려고 갖은 공작을 다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국민들과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한 때입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앞으로 3일 안에 결정됩니다.
왜 이명박을 죽이려 하는가 하는 본질을 꿰뚫고, 대한민국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수사를 담당한 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차장이 도곡동 땅이 이명박 땅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데도 의혹 흘리기로 언론공작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도곡동 땅, 하늘이 두 쪽 나도 제 땅이 아닙니다.
검찰이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협박할 것이 아니라 즉각 다 공개하길 요구합니다.
아울러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조기 발표하도록 압력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합니다.
언론에 헛된 정보를 흘려 선거인단에게 막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묵묵히 공직에 헌신하는 다수 검찰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합니다.
극히 일부 잘못된 정치 검찰의 행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국민이 국가 장래를 결정할 기본 권리가 박탈되고 말 것입니다.
박근혜 후보 측은 자중해야 합니다.
후보 사퇴 주장이야말로 가장 저급한 정치공세입니다.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9회말 투 아웃까지 온 경선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는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당원을 우롱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제가 인내해 온 것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직 경선 이후 당의 단합만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투표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 정권의 공작에 편승해서 경선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는,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TV 토론 전까지 사과해야 합니다.
참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서 잘 판단해주실 줄 믿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 나라를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을 맡기면 반드시 해내는 사람을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반 년 동안의 지독하고 저열한 음해에도 불구하고 저를 1위 후보로 굳건히 지켜주시고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될 사람을 압도적으로 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 힘을 바탕으로 당 분열을 막고, 본선에서의 압도적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저를 1위 후보로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떤 불순한 공작이 있어도 국민 여러분이 지켜주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국민의 지혜와 결단으로 지켜주신 1위 후보, 저 이명박은 반드시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문일답 전문
- 박희태-김덕룡 선대위원장이 박 캠프에서 사퇴 운운하는 것이 경선 불복 아니냐는 뉘앙스로 말했다. 경선 후 모습 정리해 달라.
= 물론 저희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소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험악한 경선을 치르긴 했지만 경선 끝나면 다 잊고 모두 함께 정권교체 위해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바람이다.
그러나 지금 경선투표일 3일 전에 강력한 후보, 이 정권이 후보가 되지 않길 바라는 이명박 후보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경선 이후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2002년 이회창 후보가 출마했을 때 탈당해서 9개월 만에, 선거 한 달 전 입당해 힘을 모았지만, 그런 경력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도 사실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박 후보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사퇴하라고 하는 것도 캠프에서 이런 계획을 내놓았겠지만 박 후보가 만류하지 않았을 것이다. 직접 사퇴하라고 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만류했으면 좋았을텐데... 박 후보는 경선 끝나면 다 털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정권교체 바라는 강렬한 바람을 등 돌릴 수 없으리라 믿는다. 아직은 낙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 사과해야 한다고 했는데, 사과하지 않으면 티비토론 진행되는 것인가.
= 티비토론은 계획대로 할 것이다. 우리는 사과를 하는 것이 오히려 아름다운 경선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과하는게 좋지 않느냐 생각을 갖고 있다.
- 검찰이 추측성 발표를 하고, 일부 언론 통해 보도되는 과정에 불만 토로하는데, 구체적인 정치검찰 행태를 보이는 정황, 증거가 있으면 말해달라.
= 이 자리에서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이다. 그 이상 구체적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하기 보다는 경선 앞두고 일어나는 일, 한 달 전 모 정치인이 8월 14일 15일 되면 도곡동 땅 때문에 대단한 일이 터질 것이라고 기자 인터뷰 했던 것이 있다. 딱 그 날짜가 맞았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정확한 날짜까지 맞혔다.
- 오전 이재오 최고위원이 '중대결심' 얘기를 했다. 어떤 내용인가. 어떤 대응책 갖고 있나
= 그건 지금 경선을 불과 며칠 앞둔 검찰의 발표, 태도, 관례없는 수사발표 형식, 이런 것이 만일 연일 계속된다면 우리로서도 정권적 차원에서 이명박 죽이기로 단정하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의를 이재오 최고가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검찰도 모든 검찰이 다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검찰도 이 시점 되어서 정치에 손을 떼야 한다. 우리가 과거 이회창 후보 병풍사건을 봤다. 수사 오래 끌다가 선거 끝난 후 발표했다. 그런 전례도 있다. 이번 일도 '이명박 후보는 관련된 증거가 없다'고 했으면 됐지, 또 다른 사람 나와 다른 얘기해 의혹 부풀리는 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 국민은 최후의 보루를 검찰로 믿고 있다.
- 오늘 오전 박 후보 측에서 검찰 수사 발표하려면 이 후보 동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제 동의가 왜 필요하나. 동의 안 한 것도 없지만. 뭘 두고 하는 얘기인가.
저는 이번 일에 대해서 아마 검찰 내부에서도 불만이 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수사를 위해서 성역없이 협조해야 하고, 또 검찰이 요청하면 응해야 하고, 응하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다. 검찰이 두 이씨를 말하는데 그 이씨가 나는 아닌 것 같다. 나를 뺀 두 이씨가 출석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오전에 확인한 결과, 언제든 부르면 나가겠다고 한다.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
- 언론에 헛된 정보를 흘려 선거인단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묵묵히 공직에 헌신하는 다수 검찰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했는데 그가 누구인가.
= 국가기밀이다. 잘 아시리라 믿는다.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다수가 명예훼손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모두가 제 자리에 가서 본연의 의무 충실히 하는게 좋겠다. 그래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
- 박 후보 측이 당원들에게 문자 등을 보내는데 당심에 영향을 줄까.
= 우리 국민들이 매우 높은 의식수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02년과 07년은 판이하다. 저는 이런 네거티브적이고, 어떻게 보면 선거법 위반이다. 거기에 영향을 받을 당원들은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당원, 당직자, 국민 모두를 확실히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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