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민병두 “한나라 경선, 초박빙게임 될 것"

<인터뷰> “이명박의 돈-조직 vs 박근혜의 충성심"

“한나라당은 마지막 변수인 도곡동 땅 문제와 경선일 투표율과 날씨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당 경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 이후 경선 승자가 패자에 대한 포용전략을 통해 경선 패자 진영을 조기에 흡수하고 기존 공약을 대선본선용으로 바꿀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반면 범여권은 이명박 전 시장이 탈락할 경우 손학규 전 지사에게 유리한 국면이 될 것이다. 그 국면이 일시적으로 손 전 지사에 유리하나 조정국면을 거치면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 사이에 팽팽한 3자대결로 진행될 것이다.”


범여권 전략기획통인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12월 대선에 대해 “유권자들의 지지 성향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계속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8월20일 경선 결과 발표로 인해 표의 대이동이 있을 것이다. 또 범여권의 경선 진행과정과 결과에 따라 표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도 표심의 향방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여전히 남은 검증문제와 후보 단일화 문제 등 연대와 분열의 지점이 중대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권자 표심 안정되지 않아 표의 대변화 계속될 것”

그는 한나라당의 경우 “한나라당 싸움은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누군지가 초점이 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이전투구식 검증국면을 거치면서 사상 유례 없는 고소고발전으로 치달았고, 마지막 도곡동 땅 변수가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굉장히 비슷한 게임이고, 결국 박빙게임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나라당 경선에 대해 “투표율, 날씨 등이 중요하다. 돈과 조직이 강한 이명박인가, 아니면 충성도가 강한 박근혜가 유리한 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이 전 시장은 본선경쟁력에 대해 박근혜 후보로는 외연 확대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할 것이고, 박근혜 후보측은 ‘이명박 후보 지지는 성수대교 지지율’이라며, ‘허약하고 검증공방에서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양측이 비슷한 게임을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하면 운하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 747공약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신혼부부에게 집을 주는 것은 황당한 공약이다라는 평가로 결집된다”며 “불도저이즘을 축적한 것은 자산이지만, 도덕성과 재산문제는 자산이 아니다. 범여권 후보가 단일화된 뒤 본선 후보가 뽑혀 팽팽한 싸움을 할 때 이 전 시장이 그 힘을 갖고 밀기에는, 즉 버틸 수 있을 지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경우 “아버지 시대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산업화가 이룬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동시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런데 아버지를 너무 성역시해 산업화를 5.16구국혁명의 연장으로 봤다. 5.16쿠데타가 없으면 산업화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5.16이라는 비정상적인 방법에 대한 잘못은 있으나 나머지 반은 내가 이루겠다고 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또 네거티브 공방에서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고 진지한 원칙주의자로 보인 것으로 비치지만, 동시에 포용력 결여로 비쳤다”고 평가했다.

“이명박, 부패와 독선, 인척 발호 등 불안감 해소 필요”

그는 “이명박 전 시장의 경우 대선 승리시 인척 발호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학맥과 인맥의 논란, 권문세가의 부활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10년 전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며 “독선적 국정운영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외 또는 배제됐다는 불안심리를 어떻게 다스리는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경우 경선과 대선 승리 시 국정을 잘 이끌 지에 대한 불신감과 불안정감을 해소시키고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분적으로 부활할 민주-반민주 구도에서 국정운영의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지면 손학규에게 유리한 국면 조성될 것”

그는 범여권의 대선 전략에 대해 “이번 대선은 선거가 지난 10년에 대한 회고투표가 아닌 전망 투표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누구랑 하면 미래가 밝은 지에 대한 이성적 투표를 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 범여권에 대한 것은 감성적 거부라는 점에서 감성적 요소에서 이성적 요소를 확대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범여권 경선에 대해 “한나라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범여권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동시에 당장 손학규 전 지사에게 유리한 국면이 형성될 것이다. 그러나 범여권 경선은 적통성, 이런 것들이 강조되는 선거 분위기이기 때문에 결국 조정국면을 거쳐서 적통성과 미래, 뿌리를 이어가는 미래논쟁이 벌어지면서 범여권의 철학을 계승하는 쪽으로 논쟁이 될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손 전 지사에 유리하나 조정국면을 거치면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 사이에 팽팽한 3자대결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대선 본경선은 손학규-정동영-이해찬 3자 구도일 수밖에 없다. 초기에 얼마나 승세를 잡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누구한테나 초기 승부가 지구력을 담보하기 때문”이라며 “모든 경선은 조직게임이다. 누가 전략전술을 잘 구사하느냐가 중요하다. 전략적이어야 하고, 조직 단일화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여권, 누가 초반 승세를 잡느냐가 승부의 관건”

그는 손학규 전 지사의 경우 손 전 지사가 제시하는 경쟁력 우위론의 근거인 중원장악론이 과연 성과를 낼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봤고,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경우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되는 남북관계를 만들겠다는 평화경제론이 성장과 복지를 담보할 수 있는지 대중들에게 가슴에 와닿게 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이해찬 전 총리는 특유의 정책적 능력, 한명숙 전 총리는 안정적인 이미지와 일관된 삶의 궤적이 평가될 것으로 봤고,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이론체계와 철학이 완벽함에도 불구하고 출마가 너무 늦어 여론시장에서 인지도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손 전 지사 비판론에 대해 “손 전 지사가 오면서 범여권에 힘이 된 공은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에 들어오자마자 과거를 문제 삼는 것은 공정한 게임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 공을 인정하되, 손 전 지사의 공약과 정책이 한나라당 후보 시절에 토대가 있어 철학과 뿌리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되고, 이를 손 전 지사도 즐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후 범여권 궤멸론에 대해 “범여권은 설혹 지더라도 장렬하고 의미있게 전사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에게 견제세력을 만들어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대선 과정에서 잔기술로 싸우고 공학적으로 싸우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 차리라고 확인사살하는 것 같은 장면이 나올 수 있다”고 만일 범여권이 분열할 경우에 따른 대선패배의 후유증을 우려하며, 범여권의 단합을 호소했다.

“범여권, 국민경선.남북관계.한나라 실수.검증공방.세력연대 변수”

그는 이번 대선과 범여권에 대한 관전 포인트에 대해 “3백만 국민경선단이 어떻게 드라마를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며, 국민경선이 성공할 경우 현재 한나라당 대 반 한나라당이 70 대 30인 구도가 60 대 40까지 갈 수 있으며, 남북관계가 잘 풀릴 경우 5% 정도의 상승효과로 55 대 45로 좁혀질 수 있다”며 “당의 특성상 일관성이 없는 한나라당의 실수와 국민들의 높은 도덕 수준에 따른 검증문제, 세력 연대 등에 따라 범여권이 정말 선전한다면 백중한 대결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번 인터뷰는 민 의원이 최근 정동영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어 자칫 선입견이나 이해관계가 작용할 수 있으며, 의정활동과 함께 하루 수차례에 달하는 각종 회의 등으로 인해 입술이 부르트는 등 피로가 겹쳤다며 인터뷰를 사양했으나, 가능한 냉정하게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평가를 해달라는 요청을 민 의원이 결국 받아들여 이뤄졌다.

다음은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1시간10분 동안 진행된 민병두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민병두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마지막 변수인 도곡동 땅 문제와 경선일 투표율과 날씨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당 경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 이후 경선 승자가 패자에 대한 포용전략을 통해 경선 패자 진영을 조기에 흡수하고 기존 공약을 대선본선용으로 바꿀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홍국 기자


“남은 기간 동안 계속 지각변동, 연대와 분열이 관전포인트”

뷰스앤뉴스(이하 뷰스) 대선이 4개월도 채남지 않았다. 현재 정치권의 대선 구도에 대해 어떻게 보나

민병두 의원(이하 민병두) 남은 기간 동안 계속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다. 유권자들의 지지 성향이 안정적이지 않다. 박근혜와 이명박 후보 지지자 중 4분의 1이 올초에 비해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난 최근 여론조사가 이를 입증한다. 특히 한나라당의 8월20일 경선 결과 발표로 인해 표의 대이동이 있을 것이다. 또 범여권의 경선 진행과정과 결과에 따라 표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남북관계도 표심의 향방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여전히 남은 검증문제와 후보 단일화 문제 역시 과거 DJP 단일화처럼 선명한 것은 아니나, 연대와 분열의 지점이 어떻게 될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지난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는 시대정신이 중요했으나 여전히 2007년 선거에서도 시대정신이 중요할 것이다. 민주 대 반민주, 개혁 대 반개혁이 20년간의 시대전선이고 시대정신이었다. 구체적으로 97년 정권교체, 2002년에는 낡은 정치 타파가 있었다. 2007년에는 전선은 있으나, 유권자들의 지지가 시대정신으로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전선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쪽에서는 양극화와 낙오자가 없는 사회투자국가를 만들려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신성장 개발주의로 가자는 것이다. 과거처럼 1개의 시대정신이 아닌 여러 개로 돼있는 상황이다. 또 시대정신이 압도해 표면화되는 상황도 되지 않았다.

경제적인 문제가 한국사회의 구조와 체제를 어떻게 끌고갈 지가 전선의 하나다. 또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평화번영이냐, 아니면 냉전구도로 끌고갈 지도 또다른 전선이다. 적어도 후자인 남북관계의 경우 하나의 전선으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지배적 전선인지, 보조적 전선인지 봐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관계는 당장의 이익이 아닌 5-10년 후의 이익으로 미래에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요 전선은 양극화와 세계화에 대처하는 것으로 상위 전선이 형성될 것이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과거처럼 시대정신이 대두하기보다는 시대욕구로 선거가 좌우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후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번째 전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첫째 저쪽 한나라당의 철학과 정체성, 그리고 방향이 옳고 또 실천 능력이 있는 지, 둘째 후보로서 도덕성이 있는 지가 될 것이다. 그래서 범여권은 첫째인 철학.정체성.방향에서는 반반의 대등한 게임을 해야하고, 둘째 변수인 도덕성에서는 우위를 점하면서 대세를 주도해 가야 한다.

“한나라 경선, 도곡동 변수와 경선일 투표율.날씨가 좌우”

뷰스 한나라당 경선이 19일 열린다. 목전에 다가온 한나라당 경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민병두 한나라당 싸움은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누군가에 초점이 실릴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내부에서 1년 넘게 이전투구를 벌여왔고, 검증국면을 거치면서 사상 유례 없는 고소고발전으로 치달았다. 결국 마지막 도곡동 땅 변수가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굉장히 비슷한 게임이고, 결국 박빙게임으로 갈 것이다.

또하나 투표율, 날씨 등이 중요하다. 돈과 조직이 강한 이명박인가, 아니면 충성도가 강한 박근혜가 유리한 지가 관전 포인트다. 결국 본선경쟁력에 대해 박근혜 후보측은 ‘이명박 후보 지지는 성수대교 지지율’이라며, ‘허약하고 검증공방에서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고, 고정 지지자들에게 논리적,감성적으로 파고들면 박근혜가 대역전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이명박 후보측은 박근혜 후보로는 외연 확대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할 것이며, 성공한다면 이명박 후보가 유리해져 결국 이기는 등 양측이 비슷한 게임을 하는 상황이다.

누가 되느냐가 범여권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동시에 당장 손학규 전 지사에게 유리한 국면이 형성될 것이다. 박근혜 후보 승리로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중간층이 이탈하면, 즉 이명박 탈락 시 손 전 지사에게 유리한 국면이 될 것이다. 그러나 범여권 경선에서 표로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경선은 적통성, 이런 것들이 강조되는 선거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결국 조정국면을 거쳐서 적통성과 미래, 뿌리를 이어가는 미래논쟁이 벌어지면서 범여권의 철학을 계승하는 쪽으로 논쟁이 될 것이다. 일시적으로 손 전 지사에 유리하나 조정국면을 거치면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 사이에 팽팽한 3자대결로 진행될 것이다.

일부에서 손 전 지사를 비판하는데, 그 논지는 ‘당신을 오라고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상황이 정당화해지는 것은 아니다. 손 전 지사가 오면서 범여권에 힘이 되면서 들어온 것, 그 공은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에 들어오자마자 과거를 문제 삼는 것은 공정한 게임은 아니라고 본다. 그 공을 인정하되, 손 전 지사의 공약과 정책이 한나라당 후보 시절에 토대가 있어 철학과 뿌리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되고, 이를 손 전 지사도 즐겨야 한다. 그렇게 해서 미래, 선진화, 세계화로 가느냐로 논쟁할 수도 있고, 다른 쪽으로는 손 전 지사가 과연 그런 나눔, 공유, 연대의 세계로 갈 수 있는 지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 논쟁과 경쟁은 치열하면서도 또 손 전 지사까지도 충분하게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선 승리시 패자 흡수전략과 기존 공약 수정발전 여부 관건”

뷰스 이명박 후보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과거 선거법 위반 및 위증교사 논란, 위장전입, 각종 폄하발언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건재하다.

민병두 이명박 전 시장의 경우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하면 운하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는 평가가 절대적이다. 또 747공약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신혼부부에게 집을 주는 것도 황당한 공약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보면 이명박 전 시장의 경우 그의 공약에 대한 신뢰로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청계천 공사나 버스전용차선 실시, 이런 데서 비친 추진력이 이명박 전 시장의 자산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과거는 자산이지만, 그의 현재는 자산이 아니다. 불도저이즘을 축적한 것은 자산이지만, 도덕성과 재산문제는 자산이 아니다. 이 전 시장이 현재 선거를 이끄는데 대해 대중들은 신뢰를 안한다. 범여권 후보가 단일화된 뒤 본선 후보가 뽑혀 팽팽한 싸움을 할 때 이 전 시장이 그 힘을 갖고 밀기에는, 즉 버틸 수 있을 지 회의적이다.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 전 시장의 전략은 포용전략을 쓸 것이다. 2-3주내에 패자를 흡수하는 전략을 쓸 것이다. 그러나 쉽지 않을 것이다. 일부는 투항할 것이지만, 일부는 조직적으로 버틸 것이다. 이는 대선 후 토사구팽당할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전 시장에 대해 확실한 담보를 요구할 것이다. 그래서 얼마나 빨리 수습할 지가 제 1차 관건이다.

기존 공약을 수정 발전시킬 수 있느냐도 제 2차 관건이다. 기존 공약이 현재,미래의 가치로서 주는 매력적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일단 경선에서 승리하면 시간이 남기 때문에 호흡을 가다듬고 직능, 종교단체 등 조직전략을 다변화하고 굳히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그러나 경선 국면이 아니어서 혼자서 이슈를 만드는 것은 매우 힘들 것이다. 어차피 무대는 범여권으로 넘어오지 않는가.

“국정을 잘 이끌 지에 대한 불신감.불안정감 해소가 중요”

뷰스 박근혜 후보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가.

민병두 박근혜 전 대표는 어려울텐데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아버지 시대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산업화가 이룬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동시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소외와 민주주의를 짓밟은 독재라는 것이다. 그런 아버지 시대의 부정적인 측면을 극복해 완성시키겠다는 것이 아버지에 대한 나의 효도일 수 있고, 동시에 국가와 민족에 대한 충성심이라는 논리로 전개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를 너무 성역시해 산업화를 5.16구국혁명의 연장으로 봤다. 5.16쿠데타가 없으면 산업화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5.16의 비정상적인 방법에 대한 잘못은 있으나 나머지 반은 내가 이루겠다고 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또 네거티브 공방에서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고 진지한 원칙주의자로 보인 것으로 비치지만, 동시에 포용력 결여로 비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경선 후 승리했을 때 상대방을 흡수해야 하는 입장은 이 전 시장과 마찬가지다. 박근혜 전 대표는 국정을 잘 이끌 지에 대한 불신감과 불안정감을 해소시키는 그런 것이 중요할 것이다.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선은 당내 상대방을 포용하는 정도가 아닌 치열한 경쟁이다. 부분적으로 부활할 민주-반민주 구도에서 국정운영의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명박 전 시장의 경우 인척 발호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학맥과 인맥의 논란, 권문세가의 부활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10년 전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독선적 국정운영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외 또는 배제됐다는 불안심리를 어떻게 다스리는가가 중요하다고 본다.

민 의원은 "범여권은 이명박 전 시장이 탈락할 경우 손학규 전 지사에게 유리한 국면이 될 것이다. 그 국면이 일시적으로 손 전 지사에 유리하나 조정국면을 거치면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 사이에 팽팽한 3자대결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 김홍국 기자


“범여권, 국민경선 중요, 남북정상회담 호기 활용도 관건”

뷰스 범여권의 대통합민주신당 출범에도 불구하고 대통합이 미완이다.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 도로열린당, 잡탕정당이라는 비판이 계속된다.

민병두 미완이라고 하나 3당 통합은 아니지만 최소한 2.5당이 통합됐다. 물론 대통합이 다돼 한꺼번에 가면 후보 지지율도 오르고 후보경쟁을 하는 링 자체가 탄탄했을텐데 아쉽다. 그리고 일부 당 사수파들이나 정치인들이 과거에 때린 사람이 사과를 안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소아병적이고 소리에 집착하는 것이다. 판을 만들더라도 역산해보면 매우 어려운 게임에서 과거에 몹쓸 짓에 대한 사과를 강조해서 어떻게 대선을 이기겠다는 것인가.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절망감을 느낀다. DJ 등 많은 정치가들이 도로열린우리당이라는 주장에 당당하게 대처하라고 했다. 국민은 정치권이 스스로 옳다고 주장하면, ‘저들이 옳다’라고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

중우정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선을 옮기지 말라, 옳다고 믿고 지켜온 가치는 옳다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이나 정치인이 이동하면 국민들이 잘못했던 것으로 생각해 지지를 철회한다. 이래저래 다 문제다. 또 이런 저런 문제로 책임을 전가하는 등 갈등이 노출하면 그런 정당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왜 비판에 정면대응 않느냐고 한 것이다. 현재까지 해온 정치적 가치가 불완전하지만, 결국은 완성된 부분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본다.

지금 남은 것은 경선을 어떻게 잘 하느냐다. 국민경선이 대단히 중요하다. 3백만명의 선거인단 만들어 투표율이 80-90% 가도록 해야하고,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호기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 검증과 연대 국면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모두 협력해야 한다. 서로 내 조직을 많이 만들고, 전체가 힘을 합치고 나서야 한다. 누가 봐도 이기기 어려운 싸움이다. 그래서 서로 힘을 합치고 함께 나가야 된다. 일본의 로마역사가인 시오노 나나미는 "권력은 새로운 생각을 갖도록 하는 힘이다. 정치는 필연적으로 싸움이고 드라마다. 때로는 연극도 필요하다. 만일 그게 싫고 못하겠으면 정치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경선이 잘돼야 한다. 반드시 미완의 통합을 극복하고 넘어가야 한다.

“범여권, 손학규-정동영-이해찬 3자 구도 속 전략전술 중요”

뷰스 범여권 국민경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민병두 대선 본경선은 손학규-정동영-이해찬 3자 구도다. 초기 선두권에 떠오르는 소위 ‘프론트 로딩’을 지양한다고 하지만, 초기에 얼마나 승세를 잡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누구한테나 초기 승부가 지구력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모든 경선은 조직게임이다. 이쪽도 20%는 공동의 풀이 되고, 기타 보충되는 방식에 의해 할텐데, 그래서 누가 전략전술을 잘 구사하느냐가 중요하다. 얼마나 잘 해낼지 봐야한다. 이번 선거에서 본선용과 경선용 메시지가 분리 안될 가능성이 있다. 경선용으로는 왼쪽에 치우친 좌파 성향의 메시지가 나오다, 나중에 본선에 가면 오른쪽으로 이동할텐데 국민경선의 경우 무당파도 많아 본선용 메시지와 경선용 메시지는 계속 갈 수도 있다고 보인다. 전략적 포인트를 잘 해내지 않으면 안된다. 전략적이어야 하고, 조직 단일화도 이뤄야 한다.

“국민경선, 범여권 선거분위기를 조기에 불붙일 것”

뷰스 9월3-5일 국민경선에 참여할 후보를 고를 컷오프가 예정돼 있다.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는가.

민병두 후보가 난립하고 있어 컷오프는 불가피하다. 이번 경선에서 특정인 배제나 제휴투표는 불가능하다. 50%가 여론조사고 1만명 랜덤으로 콜을 보내 한다. 다 응답하는 것이 아니다. 회답율이 10%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 제휴나 연대투표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도된다. 누구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제 무대를 범여권으로 옮기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후보들이 국민경선단을 뒤에 제출할 수 있는 데, 자신의 패를 보이지 않으려 할 것이다. 누가 통과될지 모르나 특히 메이저 후보보다 마이너 후보들이 총력을 다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국민경선이 범여권 선거분위기를 조기에 불붙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 탈락하는 선거인단은 누구를 찍을 지 모르는 ‘풀’이 되는 효과가 있다. 현재 국민경선 후보가 5명-7명-8명 등 어느 정도가 될 지 당이 결정할 것이나, 많은 것은 좋지않다고 생각한다.

“친노파 단일화, 시기 늦어 별 효과 없을 것”

뷰스 친노파는 사수 의지를 보이고, 대통합 참여 친노파는 결속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 유시민 의원도 출마의지를 밝혔는데.

민병두 친노파의 단일화의 경우 일러야 대구.경북 경선이 지난 뒤 끝내게 될 것이다. 유시민 의원의 경우 대구.경북에서 강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성공한 독재자라고 한 유 의원의 평가는 향후 대구.경북 등 영남지역에서 경쟁력이 있는 지도자로 크기 위한 메시지 전략이라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경남에서 경쟁력이 있는 지도자인 것과 마찬가지다. 이후 친노후보 간 이뤄질 것이다.

그러나 그 때는 경선 레이스가 절반을 지나므로 후보 단일화의 효과는 거의 없다. 지지층의 구성이 다르다. 그래서 유시민 의원은 정치적 지분을 확보해야 하므로 대구.경북 지역까지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9월말에서 10월초가 돼야 하므로 후보 단일화의 효과가 없을 것이다.

“민주당 경선, 범여권 대선 승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

뷰스 민주당은 독자경선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의 독자경선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민주당의 조순형 의원에 대한 기대감도 큰 것 같다.

민병두 그야말로 분열주의다. 결국 대선승리를 하는데 있어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범여권이 힘을 모으는데 불가능하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후보 단일화의 효과가 생기려면 적어도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15-20%는 돼야 한다. 서로가 20% 대 20% 등 최소한 10% 이상은 돼야 후보 단일화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출마자 구성이나 경선의 규모를 봐도 그렇고, 민주당세가 약해 전국을 돌며 유세하는 것이 가능한가. 민주당에는 영남 당원도 거의 없다. 조순형 의원이이 이긴다고 해도 지지율 상승이라는 기대감을 갖기 힘들다. 지지층의 구성이 범여권 지지자보다는 무당파거나 쓴소리에 대한 지지자여서 후보 단일화의 효과가 제대로 날 수가 없다.

그는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경선과 함께 남북관계와 여전히 남은 검증문제 및 후보 단일화 문제 등 연대와 분열의 지점이 중대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 김홍국 기자


“손학규, 중원장악론이 경쟁력 우위로 귀결될지 관심”

뷰스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한 평가와 경쟁력을 어떻게 보나.

민병두 잘 모르겠다. 손 전 지사는 미래로 가야한다고 한다. 미래와 과거의 대결구도는 작년 지방선거 이전의 구도다. 작년 재보선 이후 민주평화개혁세력 플러스 미래세력이 됐다. 민주평화개혁이라는 기초 위에 미래로 가야한다. 그런 설정 자체는 긍정적이다. 민주화세력도 변모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민주화 운동을 일관되게 한 사람들이 할 때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손 전 지사 본인이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민주화세력이 과거 머물고 있다고 질타할 수 있으나, 이는 한동안 민주화 운동과 거리를 두고 외출했던 사람이 하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범여권 상황 아닌가.

손 전 지사가 고민이 될 것이다. 캠프가 다국적군이고 지지층도 마찬가지다. 캠프도 손 전 지사를 지탱하는 힘을 늘리면서, 민주화세력이 변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한나라당과 같은 과거세력에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계속 그들을 안고 가려면 일정한 정도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범여권 결합자들이 지지자들을 안으려면, 즉 결집하기 위해서는 클릭 이동을 해야할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전략적으로 어려운 선택이다. 결국 클릭이동시 지지율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 지 고민이 될 것이다.

문제는 경선에서는 지지율이 높아야 하지만 그것이 손에 잡히는 표는 아니다. 그래서 클릭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을 수밖에 없다. 캠프가 가진 현재 조직은 현찰이지만, 지지율은 어음이라는 점에서 속으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손 전 지사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중원경쟁론, 중원장악론이다. 손 전 지사가 제시하는 경쟁력 우위론의 근거다. 과연 중원이 장악 가능한가. 이명박 전 시장이 재임시절 성장률과 일자리 창출률에서 손 전 지사가 지표 상 앞서나 대중들이 인식하는 것은 다르다. 손 전 지사가 중원을 차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투표에서 전통적으로 중원 말고 우리집 언덕을, 즉 집토끼를 확실하게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전선이 제대로 구축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전선이 중원으로 가면 대선이 수구 대 중도보수세력의 대결로 가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될 것이다. 그 경우 고정 지지층이 과연 결집하겠는가. 이들이 이탈하면 민주노동당이 약진할 수 있다. 그래서 호남 지지율이 내려갈 수도 있다. 손 전 지사는 이미지가 좋게 구축돼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데 대해 과거 이인제 의원과 달리 대중적으로 문제를 삼지않을 정도로 이미지가 잘 구축돼있다. 그러나 이미지일뿐 전선은 아니다. 전선이 형성 안되고, 전쟁을 뒷받침하는 힘 역시 약하다. 그리고 한나라당이 경선이 끝나고 손 전 지사가 후보가 될 경우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정동영, 평화경제론으로 호남후보한계론 정면돌파해야”

뷰스 정동영 전 장관은 호남후보론과 과거 노인폄하발언 등 한계를 이야기하는 세간의 평가를 넘어설 수 있을까.

민병두 두개의 전선에서 평화전선과 경제복지전선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특히 개성공단이라는 실질적 백그라운드가 있어 상당히 가능하다고 본다. 경제문제로 연결시키는 것이 큰 관건이다. 그런데 어떤 성과를 낳을 퍼포먼스가 있을 사람이라는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런 부분에 대해 몰아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취약한 부분에 대해 보강할 것을 강조하기보다 잘하는 부분을 더욱 살려나갈 필요가 있다. 평화가 경제가 되고,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되는 남북관계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통일된다는 것이다. 성장과 복지를 담보하는 것이 대중들에게 가슴에 와닿게 하고 또 손에 잡히게 해야 한다.

97년 호남후보가 당선됐고, 2002년 영남후보가 당선됐다. 과거에 비해 지역주의가 엷어지고 있다. 호남필패론이라는 것은 지역주의의 포로고, 또 패배를 전제로 한 것이다. 정면돌파해야 한다. 두 개의 전선을 어떻게 구축하고, 검증 공방과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 DJP 연대와 같은 수많은 연대가 가능하다고 본다.

과거 노인 관련 발언에 대한 논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 발언의 취지와 의도가 거두절미된 채 사실상 왜곡된 상황으로 전개된 것 아닌가. 충분히 고령자층에게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최근 제시한 정년 70세 공약과 같은 노인을 위해 진솔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통해 진정성 있게 접근한다면 극복가능하다고 본다. 이번 투표에서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가령, 이명박 전 시장은 장애인 폄하, 여성 폄하, 충청인 폄하 등 20개 이상 폄하를 저질렀다. 이 전 시장이 폄하하지 않은 계층이나 세력은 하나님밖에 없을 것이다. 전 전 장관이 특유의 카리스마, 추진력, 신뢰와 담보를 만들면 된다고 본다.

“한명숙, 안정적 이미지와 삶의 궤적 가진 좋은 후보”

뷰스 범여권의 여성후보로 총리를 지낸 한명숙 후보도 있다. 한 전 총리에 대해 어떻게 보나.

민병두 박근혜 전 대표가 될 경우 좋은 대항마라고 하는 것은 좋지가 않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져서 짝이 안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논리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국민 누나라고 할 정도로 안정적이어서 외연 확대에 좋은 후보일 수 있다. 또 전선의 형성 과정에서 한 전 총리가 살아온 삶의 궤적이 유용할 수 있으나, 폭풍전야의 질풍노도 같은 바람을 일으켜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또 그런 정도의 체력을 구축해낼 지가 관건이다.

“문국현, 좋은 철학과 담론 불구 출마 너무 늦었다”

뷰스 범여권 경선 참여에 부정적인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결국 후발주자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문 사장도 23일 출마를 선언키로 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과연 치열한 대선 현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나.

민병두 너무 늦었다. 출마하라고 하고 도와주겠다고 한 것이 작년 12월이다. 이명박 전 시장이 후보가 되고 맞춤 대응후보로 나오게되면 20-30% 정도의 지지율 지분이 움직인다고 하는 생각 자체가 환상이었다. 너무 늦었다. 문 사장은 이론체계와 사고, 철학 ,담론 등은 나무래고 흠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잘 갖춰졌고 완벽하다. 그런데 여론 시장에서 인지도가 너무 떨어진다. 손학규 전 지사가 인지도가 60%에서 시작해 민심대장정 등을 거치면서 9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인지도를 끌어올릴 획기적인 전략과 전술이 없으면 어려울 것이다. 나홀로 뛰기보다는 범여권에서 경선해야하는데 조직력이 담보될 지도 미지수다.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밀어줄 지도 잘 모르겠다.

“이해찬, 능력 검증 자신이지만 친노 울타리 탈피가 관건”

뷰스 친노 세력의 대표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한 평가는.

민병두 최근 종영한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나온대로 4자 성어로 폄하하지 않고 상징적으로 붙인다면, 이명박 전 시장은 '운하명박'이 될 것이다. 그러나 미래와 현실성이 있는지 회의를 주고 있다. 정동영 전 장관은 '개성동영'으로 대북관련 평화와 경제가 상징이다. '화합명숙', '민심학규', '능력해찬' 등으로 붙일 수 있다. 이해찬 전 총리는 그런 면에서 능력이 검증됐다는 것은 큰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친노라는 울타리를 어떻게 벗어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대중성 확대가 시급하다.

“범여권에 대한 감성적 거부에 이성적 요소 확대해야”

뷰스 이런 과정을 통해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대등한 전선이 형성될 수 있을까.

민병두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5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경선 후 두 후보의 지지율 합계로 볼 것인가, 지지율이 빠질 것인가를 봐야 한다. 부분적으로 빠질 것이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일단 시계추이론으로 봐야한다.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정권 10년이 지나면서 정권을 옮겨야 하는 것이 이 이론이다. 그러나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민주평화개혁세력에 대한 거부가 만들어낸 가공의 지지율이라고도 생각된다. 너무 오래돼 굳어진 측면이 있다. 그런 지지율의 기초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유지된 측면이 있다. 그동안 당의 지지율이 후보들의 지지율을 만든 측면도 있다.

5.31 지방선거 당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서울시장 출마권유를 받고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안나오려 했다. 그러나 범여권의 요구가 워낙 강력해 십자가를 지고 나온 것이다. 당시 강 전 장관은 후보지지율이 결국 정당지지율에 갇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래서 선거 중반부터 선거의 대미를 어떻게 갈 것인지를 놓고 고민했다. 그래서 결국 나온 것이 72시간 대유세였다. 장렬하게 대미를 장식한 것이다. 그래서 언론이 아름다운 패배, 유쾌하지 못한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게 만들었다.

이번 대선은 선거가 지난 10년에 대한 회고투표가 아닌 전망 투표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누구랑 하면 미래가 밝은 지에 대한 이성적 투표를 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 범여권에 대한 것은 감성적 거부다. 이를 어떻게 전환시켜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감성적 요소에서 이성적 요소를 확대해가야만 한다.

“3백만 국민경선, 전향적 남북관계가 최대의 관전포인트”

뷰스 범여권과 전체 대선에 대한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될까.

민병두 3백만 국민경선단이 어떻게 드라마를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는 신이 만들어야 하는 드라마다. 누가 될지도 모르고 2-3백만이 함께 하는 신과 민심이 만드는 드라마여야 한다. 그래서 모두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 현재 한나라당 대 반 한나라당이 70 대 30 으로 가상대결 시 나타나고 있다. 국민경선을 성공적으로 할 경우 60 대 40까지 된다. 국민경선이 잘 안되면 쉽지 않을 것이다. 서울시장 때처럼 극소수의 선거인단이 참석해서 안된다.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남북관계다. 미국이 대북정책을 변경하고 뭔가를 해보려하고, 그리고 동시에 우리가 도약할 기회를 갖는다는 정도의 남북관계 진전시 5% 정도의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 그러면 55 대 45로 좁혀질 수있다. 한나라당은 계속 소위 ‘뻘짓’이라고 부르는 실수를 계속 할 것이다. 당의 특성 상 일관성이 없을 수밖에 없다. 대북정책을 당론으로 정한 뒤, 후보가 바꾸고 동의하지 않고 하는 행태가 그렇고, 남북정상회담을 비판하는 것 등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이 집권할 경우 남북관계와 역사가 후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 이런 변수가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면 55 대 45 정도가 될 것이다.

여전히 검증문제가 나온다. 이명박 전 시장이 경선에서 이기면 특히 그렇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이길 경우 그 차이는 더빨리 좁혀진다. 이명박 전 시장은 역시 검증문제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전 시장은 백마가 아니다. 백마에 얼룩이 좀 쳐졌다고 얼룩말에 대해 무슨 할 말 있느냐고 할 지 모르나, 우리 국민들의 도덕수준과 도덕성에 대한 기대는 간단치 않다. 몇 퍼센트의 영향을 주게될 것이다. 또 함께 세력연대를 잘하면 선거 자체에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투명하게 절차 밟아 역효과 크지 않을 것”

뷰스 남북정상회담이 미칠 영향에 대해 과거 경험에 따라 도리어 범여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대선 경선 현장에 미 대사관 관계자가 공식으로 모습을 보이는 등 미국이 관심을 보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

민병두 남북정상회담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고, 마치 비지니스하는 것처럼 하고 있다. 정치적 목표를 배제하고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성과 있을 때 작은 성과라도 구체적인 진전들이 만들어지면 플러스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정치적으로 급속하게 몰고가면 역효과가 날 것이다. 국민들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가 냉정하다. 2000년에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이번이 2번째다. 남북정상회담 한다는 것으로 롤러코스트와 같은 변화는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 효과를 작게 잡지 않는다. 큰 역효과는 없을 것이다. 특히 국제사회랑 같이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을 것이다.

최근 대선 경선 등 현장에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미국이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새로운 현상이다. 공개적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다른 요소들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투명화된 사회에서 정보를 제대로 흐름을 읽고 한국정부나 정국에 대해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정국 변화로 남북관계가 영향을 받을 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일 것으로 생각한다.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르겠다.

"한미FTA, 대선에 별 영향 주지 못할 것“

뷰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은 어느 정도일 것인가.

민병두 한미 FTA의 경우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때까지 비준이 안될텐데, 물론진보세력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변수다. 서로 어떤 딜을 교환할 수도 있다. 범여권과 진보진영 양측이 합의하면 그만큼 안전망 확보를 놓고 범여권 후보와 후보단일화나 연정 등을 할지 여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고 유동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지율 격차가 커지면 큰 변수가 되지않을 것이다.

“민노당, 약진 가능하지만 속단은 힘들어”

뷰스 민주노동당은 범여권의 저조한 지지율 속에 진보정당이 약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민병두 현재 정당 구조를 보면 6-3-1이며, 대선 직후인 내년 4월 총선이 있어서 지역구에서 약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선거는 롤러코스터와 같아 범여권이 지더라도 범여권이 진솔하게 반성하면 급속한 견제심리가 퍼지면서 거대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심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속단하기는 힘들다. 범여권의 경우 대선에서 지면 지도력의 구심력을 세우기 힘들어 굉장히 어려운 혹독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범여권, 자칫 궤멸할 수 있어 전심전력으로 장렬하게 싸워야”

뷰스 자칫 일본에서 사회당 등 진보세력이 참패하고 자민당 독주시대가 온 것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범여권에서는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민병두 93년 일본선거나 과거 캐나다 사례와 같은 궤멸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난 5월 ‘2007년 대선에서 패배하는 쪽은 궤멸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진보개혁진영일수록 타격의 정도가 강하다’는 내용의 궤멸론을 제기했었다. 따라서 범여권은 설혹 지더라도 장렬하고 의미있게 전사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에게 견제세력을 만들어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대선 과정에서 잔기술로 싸우고 공학적으로 싸우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 차리라고 확인사살하는 것 같은 장면이 나올 수 있다. 그것이 정당정치 발전을 위해 옳은 지, 또 그런 선택을 한 국민들이 옳은 지를 놓고 국민들에게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최선을 다해 우리가 모든 성심성의를 보이고 국민들이 이성적으로 투표해달라고 하는 진실된 노력을 기울여야하지 않겠는가.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6 6
    부시

    결국 승자는 김정일이지
    개구리가 미군철수 시켜줄테니.
    병두야,너도 보트피플될거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