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선대위측이 18일 자신들이 여론조사기관에 여론조사 조작을 주문했다는 박근혜 선대위의 홍사덕 선대위원장 주장을 "정치만담"에 비유하며 일축했다.

장광근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막판까지 흑색 마타도어를 서슴치 않고 있는 박후보 캠프의 태도가 가히 절망적"이라며 "선대위원장의 여론조사 조작 주장은 한 마디로 만담 중에도 만담"이라고 홍사덕 선대위원장을 맹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시뮬레이션 결과 1% 정도 자신들이 앞선다는 주장이나, 우리 측이 지는 결과가 나오자 5%를 이기는 것으로 조작해달라고 했다는 주장이나 난형난제"라며 "이왕 이긴다고 하려면 한 10%, 조작을 했다고 하려면 한 15% 정도를 제시하지 너무 소심한 것 아닌가"라고 비아냥댔다.

그는 "아마 5% 정도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까봐 미리 허리자르기를 하는 모양이나 우리 캠프에서는 별도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 없다"며 "이미 각 언론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지표만 가지고도 국민들의 판단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로를 하려면 6하원칙은 아니라도 누가, 언제, 어떻게 정도의 3하원칙은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거듭 비아냥댔다.

그는 또 박근혜 캠프가 의혹을 제기한 핸드폰 촬영 강요 주장에 대해서도 "투표용지에 기표한 내용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오라고 했다는 첩보는 우리 측에 제공된 것"이라며 "자신들이 기획하고 있는 내용을 덮어씌워 후보가 기자회견에서까지 언급한 것은 민망스럽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