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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범여권주자 X파일' 갖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 "이명박 공격하면 '준비한 자료' 폭로"

안상수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주자들의 의혹 관련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검증공세를 펼 경우 '맞폭로'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칭 '범여권 대선주자 X파일'의 출현이어서,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본지 27일 <한나라 "이에는 이", '맞폭로 공세' 경고> 보도)

안상수 "범여권 후보들 자료 갖고 있다. 공격해오면 폭로하겠다"

검사 출신인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날 취임식에서 행한 "이명박 후보를 공격할 경우 몇배로 갚아주겠다"는 발언의 의미와 관련, '범여권 후보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우리들도 다 갖고 있다"고 답해 정가에 나돌아온 한나라당의 '범여권 X파일' 확보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안 원내대표는 "사실 상대방 후보들 공격하는 건 치졸하지 않냐"면서도 "(그러나) 정책으로 경쟁해야지 그쪽에서 인신공격이나 하고 아주 저급한 공격을 해온다면 일방적으로 공격해오고 우리는 얻어맞기만 한다면 그건 부당하지 않냐? 그렇게 되면 우리들도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며 '맞폭로'를 예고했다.

그는 이밖에 민주신당이 9월정기국회를 '이명박 검증국회'로 규정한 뒤 대대적 폭로공세를 예고한 데 대해서도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국정감사장이나 대정부 질문을 할 때에 지난 번 김대업 식이라든지 또는 설훈 식으로 허위폭로로 나온다면 이건 그야말로 국민주권을 왜곡시키고 또 민의를 왜곡시키는 일"이라며 "그래서 우리들은 만일 허위폭로를 한다면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한다고 하더라도 이게 명백하게 명예훼손의 목적이 있다고 한다면 형사상, 또는 민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그 다음에 정치적 대응도 아울러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가 민주신당이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면 준비해 놓은 범여권 대선주자 의혹 자료를 폭로하겠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건축비리 연루-신정아 의혹 등 맞폭로 추진

안상수 원내대표 발언은 정가에 나돌아온 한나라당의 '범여권 대선후보 X파일' 확보설을 최초로 시인한 발언으로, 정가에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본선에 대비해 범여권 유력대선주자들에 대한 다각적 조사활동을 해왔고, 그 결과 몇몇 후보에 대해선 대형 건축비리 연루 의혹 등 상당히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불거진 신정아 배후 의혹과 대해서도 "변양균 청와대 비서실장은 깃털에 불과하고 몸통은 따로 있다"며 범여권 대선주자 중 한명에게 강한 의혹의 눈길을 던지며, 9월 정기국회에서 이를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밖에 언론계에서도 일부 보수매체들이 유력 범여권 대선주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에 착수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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