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떠나며 "분열하고 불화하면 패망"
"민주당, 숫자의 힘에 의지할 때 폭민정치로 전락"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새 원내지도부도 편 가르기 하지 말고, 화합하고 소통하는 일을 가장 최우선에 뒀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 책임을 지는 정당"이라며 "야당의 어떤 행태에도 다투는 일에 집중하지 말고, 민생을 챙기고 국정을 살피는 일을 최우선으로 능력 있게 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의 국정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내대표 7개월간의 소회에 대해선 "새 정부의 첫 1년은 여야의 공수가 교대되는 시기도 하고, 새 정부의 5년간 국정 계획의 초석을 놓는 시기"라며 "이러한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아서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는 데 대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2023년도 예산안과 K칩스법 등 89건의 국정과제 법안을 합의 처리한 것을 구체적 성과로 꼽았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무기로 사실상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만 골몰하며 저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노란봉투법, 방송법, 양곡관리법 등 자신들이 여당일 때도 추진하지 않던 법안들을 강하게 밀어붙였다"며 "더 충격적인 것은 위장 탈당을 통한 안건조정위 무력화와 습관적 본회의 직회부 등 국회 선진화법에서 규정한 절차적 민주주의를 모두 형해화하면서 입법 폭주 계속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 절제 없이 대중 선동과 숫자의 힘에 의지할 때 폭민정치로 전락한다"며 "우리 정치권에서, 특히 야권에서 횡행하는 극단적 팬덤정치는 현대판 폭민정치"라고 거듭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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