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나는 가정폭력 피해자". 구타 당한 사진 등 공개
"전 남편, 재산분할 등으로 챙길 걸 다 챙기고 제보"
황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21년 합의이혼했다. 재산분할 등으로 본인이 챙길 걸 다 챙긴 후 5일만에 당에 저를 제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 언론은 그 사람의 진술이 마치 사실인양 보도한다. 민주당까지 가세해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인 공천헌금으로 이제 저를 윤리위 제소까지 하겠단다"며 "정치가 이런 거냐. 보호돼야 할 사생활이 정쟁의 중심에서 무차별 까발려지고 거기에 그만둔 보좌진까지 가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며 "전 남편은 둘째 딸이 태어난지 몇 달 후부터 말싸움으로 시작해 식탁을 쓸어엎고, 제 목을 졸랐다.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훈육해야 한다며 침대에 집어 던지고 대나무로 때려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고 말리는 저도 함께 맞았다. 늘 저와 가족들을 말로 조롱하고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되고 용기 내어 이혼하자고 했을 때부터 저와 제 부모님, 동생들에 대한 폭행과 폭언, 협박이 더 심해졌다. 제가 자기 손바닥위에서 통제돼야 되는데 거기서 벗어난다고 하니 '어디 감히 니가! 너는 죽어야 해'였다"며 가정폭력의 증거로 피를 흘리는 얼굴과 멍이 든 팔, 찢겨진 바지 등 5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저를 때린 건 그래도 제 문제이니 참을 수 있었지만, 제 70살 되신 친정어머니에게 선풍기를 던지고 주먹으로 때려 온몸이 피멍 들게 하고 친정집을 부쉈다. 그때 후유증으로 제 어머니는 한 쪽 다리를 저신다"며 "아직 한마디 사과도 받지 못했다.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그래도 남편이라고 처벌하지 말아달라고 한 게 천추의 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남편이 뜻대로 안되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 무섭다. 제 딸들이 무서워한다. 혹시 엄마를 해치면 어떻게 하냐고. 또 우리와 할머니를 해치면 어떻게 하냐고. 무서우니까 또 우리가 참자고 말한다. 이 무한반복의 괴롭힘에서 제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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