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원장에 '금융인' 김은경 교수
'강남 2주택' 보유 논란. 각종 난재 쌓인 민주당 혁파할까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 혁신을 위한 기구(가칭) 책임자로 전 금감원 부원장이고 현재 한국외대 법전원 교수로 계시는 김은경 교수로 정해졌다"며 "만장일치 의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은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이지만 원칙주의자적인 개혁적 성향의 인물로 알려져있다"며 "금융이나 법률, 금융과 관련된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신 분이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금융 약자들 편에서 개혁적 성향을 보여주실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원칙주의와 개혁적 성향을 반영했고, 또 정치권에 몸을 오래 담지 않아 참신성 등도 많이 반영됐다"면서 "향후 명칭이나 과제, 역할, 구성 이런 건 혁신기구에서 논의할 예정이고 그 논의 결과는 지도부에서 전폭적으로 수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 교수의 반응에 대해선 "김 교수는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개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교수가 서울 강남에 2주택을 보유한 것에 대해선 "그 부분 때문에 지도부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남편과의 사별로 아파트를 물려받은 점 등을 고려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감독원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내 친문인사로 분류되며, 2015년에는 당시 문재인 대표가 이끈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의 당무감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교수가 발탁된 것은 비명계가 개혁 성향이 강한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을 지지하고, 친명계는 친명으로 분류되는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를 밀면서 계파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자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금융전문가인 김 교수가 과연 돈봉투, 김남국 코인, 방탄국회, 개딸 논란 등 각종 악재가 첩첩이 쌓인 민주당의 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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