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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출판기념회, '2인자 총리 파워' 과시

한승헌-함세웅 등 재야인사들, 이해찬 극찬

이해찬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가 2일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통해 노무현 정권의 전직 '2인자 총리'다운 세를 과시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서전 <청양 이 면장댁 셋째 아들 이해찬> 출판기념회에는 손학규, 한명숙, 유시민, 신기남, 김두관 등 민주신당 예비후보 뿐 아니라 진대제 전 정통, 오영교 허성관 전 행자, 추병직 전 건교, 이치범 전 환경장관 등 이 후보의 총리시절 내각에 참여했던 참여정부 장관출신 인사들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이 후보가 과거 선대위원장으로 도왔던 조순 전 서울시장, 허운나 전 의원 외에 한승헌 전 감사원장, 함세웅 신부,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 등 재야 인사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 등 4백여명의 각계 명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승헌 전 원장은 축사에서 "이 후보는 저보다 앞서가는 엘리트이고 지사다. 저와는 격이 다른 분"이라며 "이런 이 후보가 나라와 사회를 위해 맡아야 하는 자리도 격이 달라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 후보를 추켜세웠다.

함세웅 신부도 "30년간 이해찬 전 총리를 근처에서 보면서 원칙을 지닌 인물, 초지일관의 인물임을 확인했다"며 "냉소적으로 글을 쓰는 수구 언론 기자들도 개인적인 자리에서는 이 전 총리의 정치적 식견을 높이 평가한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명숙 후보는 "이 후보와 저는 오랜 동지 사이다. 저와 라이벌이지만 낯을 붉힌 적이 한 번도 없을 만큼 부드러운 분이다"며 이 후보를 감쌌고 신기남 후보도 "이 후보는 저와 동갑이지만 경륜은 하늘과 땅 차이다. 저는 족탈불급이다"며 극찬했다.

반면에 유시민 후보는 "송구스럽다"면서도 "이 자리에 오신 조훈현 국수(國手)께 이창호 9단과 처음 공개대국할 때 심정이 어땠는지 묻고 싶다"며 묘한 비유를 했다. 손학규 후보는 "제가 경기지사 시절 이해찬 총리와 좀 다툰 일이 있다"며 "불만을 표하는 아내에게 `그 사람은 아주 솔직담백한 사람이다. 그 사람은 총리직을 제대로 하고 나는 도지사직을 제대로 하는 거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가 쇼(show)인 것 같지만 끝에 가서 보면 얼마나 진실하게 또박또박 정직하게 했는가가 문제"라며 "제가 선거기획을 많이 했지만 아무 기술이 없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며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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