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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후보들, 광주서 "컷오프 통과 도와달라"

경선결과 5일 발표 후 15일부터 전국순회 경선

9명의 출마자 중 5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결정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이 5일 오후 결정되는 가운데 1위를 겨냥한 선두주자들의 다툼과 중하위권 후보들간 '컷오프 생존'의 고비를 놓고 대선후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들은 3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참여운동 광주.전남본부 발대식 및 아름다운 경선 결의대회에 참석, 이날부터 시작된 당내 예비경선 통과를 놓고 위한 치열한 유세 대결을 벌였다.

첫 연설에 나선 신기남 후보는 열세를 감안해를 "오늘 내일 전화로 여론조사를 한다는데 좀 힘에 부친다"며 "제가 원칙과 소신의 길, 복지문화국가와 진보개혁 노선을 TV토론에서 국민 앞에 얘기할 수 있게 1인 2표의 마지막표를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한명숙 후보는 "바람의 진원지는 광주다. 광주가 기지개를 켜야 한나라당의 기를 꺾는다"며 "저 한명숙이 하면 룸살롱 정치, 골프치며 줄세우는 정치가 사라지고 분열로 소진된 국민저력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예비선거의 슬로건은 `한명은 한명숙에게로'이다"라고 말해 '1인 2표제'에 대한 기대감도 피력했다.

천정배 후보는 "모든 사람이 민생을 얘기하지만 말만으로 민생이 해결되는 게 아니며 누가 확실한 의지와 열정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한나라당과 차별성이 분명한 개혁후보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개혁후보론'을 내세웠다. 특히 자신이 신당 예비후보 중 유일한 광주.전남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제가 빠지면 전라도 잔칫상에서 홍어가 빠진 격인데 그래도 되겠느냐"고 광주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 후보는 선두다툼을 벌이는 손학규 후보를 향해 "어떤 후보는 정통성을 따지는 건 대선을 포기하는 거라고 하지만 저는 그 말에 반대한다. 정통성이 있어야 승리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1997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 지원유세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지원유세를 모두 서울 명동에서 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지원연설이 아니라 '저 정동영이를 차기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연설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두관 후보는 "7등, 8등 달리던 김두관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3등하고 제주.울산에서 시작되는 본경선에서 뒤집으면 이명박 후보를 당당히 꺾을 수 있다"며 "영남의 유일한 개혁후보인 김두관이 빠지면 앙꼬(팥소) 없는 찐빵 아니냐"며 지지를 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유시민, 이해찬, 추미애 후보는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민주신당은 3일 오전부터 일반인 2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 조사를 시작했으며, 오후에는 선거인단 명부도 여론조사 기관에 넘겼다. 경선 결과는 오는 5일 오후 발표되며, 컷오프를 통과한 5명은 오는 15일부터 전국 순회 경선에 나서게 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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