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작수사에 쏟을 에너지, 경제위기 극복에 쏟아라"

'회기중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선 즉답 피해

2023-08-18 10: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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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이런 정치 수사, 조작 수사에 쏟을 에너지를 경제 위기 극복, 민생 회복에 쏟아주시길 바란다"며 윤석열 정권을 비난했다.

전날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13시간 동안 수사를 받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참석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경제위기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기 중 구속 영장이 청구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체포동의안 당론 가결도 생각 중이냐' 등의 질문에는 "경제 문제가 심각하니 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전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비회기중'에 영장을 청구하라고 촉구했으나, 검찰은 백현동 의혹, 대북송금 의혹 등을 병합해 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서 9월 정기국회 개회후 영장 청구가 유력시되고 있다.

정기국회는 회기 중단이 불가능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보내오면 본회의 표결 처리가 불가피하다. 이에 앞서 김은경 혁신위는 지금과 같은 익명 투표가 아닌 실명 투표를 주장하고 이 대표도 이에 공감했으나, 비명계와 여당의 반발로 실명 투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앞서 최고위 회의에서도 중국발 금융불안과 관련, "금융 리스크 관리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필요하다"며 "원-위안화 동조화가 심화되고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 경제 불황이 우리 시장에 그대로 전이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신용 불안 가능성, 자본 유출입 등을 면밀히 분석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는 가계 부채, 지방과 상업용 부동산 문제, 프로젝트파이낸스(PF) 문제, 이런 문제들이 심각한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상저하고라고 하는 신기루에서 빨리 벗어나서 적극적 재정의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며 "잘못된 판단으로 허리를 졸라매다 허리를 다치는 그런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공격적 경기부양도 주장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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