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1일 신정아 섹스 스캔들과 관련,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강안남자'에 비유하며 비아냥댔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의 밀접하고도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났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언론을 비난했는데, 이제 이 사건은 정말 연애소설이 되어가고 있다"고 비꼬았다.

유 대변인은 "청와대는 한 신문의 <강안남자>라는 연재소설을 문제 삼아 신문구독을 중단한 바 있는데, 알고 보니 진짜 강안(强顔)남자는 청와대 안에 있었고,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강안남자의 강력한 후견인이 되고 말았다"며 "청와대를 무대로 한 실명 연애소설 <강안남자>는 희극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뒷맛이 씁쓸하고 비극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가소롭다"고 질타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비난하고 검찰 수사에 앞서 ‘깜도 안되는 의혹’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던 노무현 대통령은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또한 장윤 스님측에서 변양균 전 실장도 깃털에 불과하다는 식의 시각이 드러난 바 있는만큼 변 실장 윗선의 진짜 몸통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정아씨의 광주 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선임과 관련한 권력핵심 외압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또한 신씨의 스페인 국제전시회 아르코(ARCO) 큐레이터 선임과 관련된 의혹도 규명해야 한다. 아르코엔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 바 있어 더욱 더 의혹을 짙게 한다"며 노대통령에게까지 의혹의 눈길을 던졌다.

그는 "만일 변양균 전 실장과 정윤재 전 비서관 등이 관련된 권력형 게이트에 대한 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도입하여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특검을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