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종섭 임명 철회, 도태우-조수연 공천 취소해야"

"조그마한 씨앗이 큰 바위덩어리 될 수도" 경고

2024-03-14 09: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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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옮겨간 이상민 의원은 14일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파동과 관련,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을 빌미로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애써 그건 오히려 피해야 될 성격인데 그걸 왜 그렇게 했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왜 굳이 지금 이 시점에, 그리고 호주 대사를 그분으로 해야 될 어떤 급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것도 지금 총선을 앞두고 그게 뻔하게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정무적 고려는 전혀 없이 그냥 무턱대고 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호주 대사 철회를 하는 것이 마땅하고 당으로서는 그런 것도 검토를 해볼 만하다"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공관위가 '5.18 북한군 개입 의혹'을 제기한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과거의 발언을 물론 사과했기 때문에 진정성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당이 입는 정치적 이해득실 측면에서 생각할 때는 타격이 꽤 있다"며 "그것은 한동훈 위원장의 견해에 따랐어야 되지 않았을까. 너무 형식적으로 도 후보가 사과를 몇 번 했고 진정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공천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거는 너무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판단"이라고 공관위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발언 때문에 여러 가지 당이 의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면 사실 읍참마속도 하는데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도려내야죠"라며 공천 취소를 촉구했다.

그는 조수연 대전 서구갑 후보의 친일발언에 대해서도 "저도 어제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에 알고 있는 조수연 후보가 과연 그랬을까"라며 "국민들의 통상적인 기준이나 감각에 벗어난 잘못된 발언"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그거에 대해서 본인이 빨리 국민들 앞에 입장을 밝히고 또 본인의 어떤 진퇴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되고, 당에서도 여러 가지 지금 계속 이런 문제들이 겹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엄중하게 당 지도부도 그렇고 당에서도 엄중하게 생각을 해야 된다"며 후보 사퇴를 압박했다.

이어 "이것이 조그마한 씨앗 같은 것이 큰 호박덩어리 또는 큰 바위덩어리로 발전이 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빨리빨리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결단을 주문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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