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재형 "탄핵은 불가피. 尹 주장은 보수분열 초래"
"탄핵 기각하면 우리 정치 1960년대로 퇴행할 것"
국민의힘 종로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문자를 보내온 고교 동창에게 보낸 답장을 통해 이같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우에도 탄핵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앞으로 어떤 권력자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정치력을 발휘하여 나라를 이끄는 어려운 길보다 군병력을 이용한 비상조치라는 손쉬운 수단을 사용하려는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게 되고, 우리 정치는 1960년대로 퇴행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의 오랜 법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홍장원이나 곽종근의 진술이 지엽적인 사실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있지만 큰 틀에서 일관성이 있고 믿을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에 군 병력을 진입시킨 것이 계몽령이고 부정선거 때문이라는 주장은 다수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보수 세력까지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정선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여기 다 쓰기엔 너무 길다"며 윤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에도 공감하지 않음을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 판결이 임박하자, 그간 침묵하고 있던 국민의힘 내의 탄핵 찬성 목소리가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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