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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원 안해봐 그러나" vs 한동훈 "의원들도 빨리 표결하라 항의"

우원식, 비하 논란 일자 '의원 안해봐 그러나' 문구 삭제

우원식 국회의장이 계엄해제 표결 당시 의원 정족수가 찼음에도 표결을 수십분간 지연한 데 대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문제 제기에 "국회의원을 안해 봐서 그러나?"라고 비꼬자, 한 전 대표가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고성을 지르며 즉시 표결하라고 격렬히 항의했다"고 맞받는 등 정면 충돌했다.

우원식 의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대표! 아직도 모르나요? 계엄해제를 위한 회의 개회를 내가 왜 1시까지 기다린지를?"이라며 "국회의원을 안해 봐서 그러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개회시간을 정하는 건 혼자 하는 게 아니예요!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를 해야 해요"라면서 "그날 추경호 대표 등과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한 개회시간이 새벽 1시예요. 한대표는 내가 이재명 대표가 회의장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 것 같이 이야기 해서 좀 들으라고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한 시간이 1시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 했는데 또 그런 소리 합니까"라고 반박했다.

그는 "협의한 시간이 새벽 1시인데 특별한 사정변경없이 정족수가 찼다고 의장이 마구 시간을 변경하면 절차위반이 되는 것"이라며 "법을 다루었던 분이 이런걸 모른다는 게 이해는 안되지만 이제부터라도 알길 바라고, 알고도 그러는 거면 명예를 훼손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우원식 국회의장께서 계엄해제표결 지연에 대해 비판한 저에게 ‘국회의원을 안해 봐서 그러나?’라고 하셨다"며 "평소 우 의장님 인품 생각하면 국민들 보시기에 참 실망스러운 말씀"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그러면서 "그 날, 그 곳으로 돌아가 봅시다"라면서 "당시는 계엄해제 표결을 막기 위해 중무장 특수부대 계엄군 병력이 본회의장 문앞까지 도달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체포조도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계엄군은 전기를 끊어 표결을 막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여야 당직자들과 언론인들이 필사적으로 목숨 걸고 소화기 뿌려대며 그런 특수부대 계엄군들과 맞서고 있었습니다. 국민들은 1분 1초라도 빨리 계엄이 해제되길 바라며 가슴 졸이고 계셨습니다"며 계엄 당시 상황을 상기시켰다.

그는 "그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천신만고 끝에 계엄 해제표결을 위한 정족수가 찼음에도 국회의장이 수십분간 표결을 진행 안했습니다. 언제든 계엄군이 본회의장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계엄군이 진입해 의원들 끌어내면 계엄해제 못하고, 그러면 유혈사태까지 날 수 있는 대한민국 역사에 큰 죄를 짓는 상황이었습니다"라면서 "저는 그런 상황에서의 표결 지연이 납득되지 않았고, 거기 모인 의원들 대부분 그랬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 김성원 국회의원, 한지아 국회의원 등이 우원식 의장에게 즉시 표결하라고 항의했고(제가 수차례 김성원 의원 통해 의장께 수기로라도 바로 하자고 요청했었죠),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고성을 지르며 즉시 표결하라고 격렬히 항의했던 것이 고스란히 당시 영상에 남아 있습니다"라며 "그 분들은 국회의원 안해 봐서 그랬던 것인가요. 그런 상황에서 무엇이 옳은 지 판단하는데 국회의원 해보고 안해보고는 필요하지 않습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나아가 "추경호 원내대표와의 협의를 표결을 지연한 이유로 말씀하시던데, 어떻게 본회의장에서 표결하지 않은 추 원내대표 핑계가 표결 지연의 합당한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추 원내대표가 끝까지 동의 안하면 계엄해제 표결 안하려 했던 겁니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표결하러 온 당 대표인 저와 그곳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원내대표와 의장님 간에 그런 논의가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그 날 계엄 해제표결 지연의 진실도 명확히 규명되어야 합니다"라고 끊어말했다.

우 의장은 자신의 글 가운데 "국회의원을 안해 봐서 그러나?"라는 대목이 비하 논란을 일으키자, 한 전 대표 반박후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박고은 기자

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0 0
    뭔재인

    뭐여, 죄명이랑 거리를 두고 있으니

    원식이도 내란 동조 세력으로 몰리는 거여?

  • 0 0
    원식이가 졌다

    역시 젊은 피가 명철하네.

    그런 일이 있었네.

    아이고야
    원식이 얼굴에 또칠해 뿌렀네.

  • 0 0
    한깐죽이는 역시 한계다

    똑똑해. 계엄해제도 잘했어. 근데 깐죽거리는 버릇은 참 답이 없다. 이건 이쪽 편이든 저쪽 편이든 답이 없는 버릇이다.

  • 2 0
    진숙이

    잔치가 끝나고 난뒤

    남은건 밥그릇 싸움과

    사냥개들 보신탕 만들기 ㅋㅋ

  • 0 0
    ㅅㄷㅅㅈㅅㅈ

    재미난 양반이네 ㅋㅋ ㅋ

  • 0 4
    전북사람

    어이 잘난 동훈씨
    고럼
    국회의장이 썩열이의 불법 비상계엄이 이뤄지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시간을 지체혔다는거셔 시방?
    이거 왜이래
    말 똑바로해
    구질구질하게 굴지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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