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예산 없어 산불대응 못한다고 거짓말"
"예비비 4조8천700억원 중 쓴 게 있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시당위원회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사람이 심각한 피해를 본 현장 안에서도 국민의힘은 정쟁을 벌이고 있고, 심지어 국민을 속이는 기만행위까지 함부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예산은 충분하다. 현재 산불 대책에 사용할 국가 예비비는 총 4조 8천700억원이 이미 있는데 무슨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냐"며 "예비비 중에 한 푼이라도 쓴 게 있나. 이 엄청난 예산을 남겨놓고 쓰지도 않으면서 일상적인 예산만 집행하고 있으면서 무슨 예산이 부족하다고 거짓말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재난에만 사용하는 특정된 예산만 해도 1조 6천억원이고 나머지 예산도 재난 예비비로 재난 용도로 쓸 수 있다"며 "가족을 잃고 전 재산을 불태우고 망연자실하게 앉아 계신 이재민들의 눈앞에서 이런 거짓말을 하며 장난을 하고 싶나. 울고 있는 국민들의 아픔이 공감되지도 않나. 최소한의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부와 관계 당국이 혼연일체가 돼 수습과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인명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민주당도 피해를 본 분들께 주거를 포함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법안을 마련하고 정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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