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붕괴 위기에도 '친윤' 송언석 원내대표 선출
106명 가운데 60명 결집. 친윤, 사법처리 위기감에 똘똘 뭉친듯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선 패배후 폭락해 20%도 위태로운 붕괴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3대 특검' 가동으로 사법적 처리 위기에 봉착한 친윤 진영이 똘똘 뭉친 결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3선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총투표수 106표 중 기호 1번 송언석 후보가 60표를 받아 과반을 득표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친한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 의원은 30표, 이헌승(4선·부산 부산진구) 의원은 16표를 얻는 데 그쳤다.
송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우리는 정권을 잃은 야당이고 또 국회에서 절대 열세인 소수당”이라며 “소수 야당 원내대표로서 역할과 기능이 일정 부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 한계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고 과거로 가는 퇴행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며 “미래만 보고 가야 되고 국민만 보고 그리고 국가가 가는 길이 뭔지 우리는 늘 생각해야 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일문일답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선 “김 위원장의 임기는 본인이 말했듯이 오는 30일까지로 돼 있다”며 “임기 문제를 지금 언급하는 것은 다소 어색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비대위 임기 연장이 필요할 경우 정무위원장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후보 모두 혁신위 발족에 동의한 만큼 조속히 총의를 모을 것”이라며 “혁신위원장 자격 조건은 당과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춘 인물이며, 특정 계파나 정파에 편향된 인사는 배제하겠다”고 밝혀, 김 비대위원장 사퇴후 혁신위원장에게 혁신을 맡기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는 김 위원장이 제안한 당원투표에 대해서도 “당원 여론조사도 좋은 방안”이라면서도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다른 분열이나 갈등 유발하는 문제는 없는지 짚어보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김 위원장의 5대 쇄신안에 대해서도 “여러 의원의 견해가 다르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꾸려질 혁신위원회에서 논의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소집과 관련해선 “조기 전당대회를 원하는 의원들의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절차상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6월 말 이후 시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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