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위기때마다 "자격 안되는 사람" "아무것도 아닌 사람"
김건희의 '진정성 결여'로 역풍만 자초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라며 자신을 최대한 낮춘 셈.
하지만 김 여사는 과거에도 궁지에 몰렸을 때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문제로 정면 충돌했던 지난해 1월 15일 한 위원장에게 유사한 문자를 보냈다.
김 여사는 “모든 게 제 탓"이라며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다. 죄송하다"라며, 윤 대통령과의 화해를 당부했다.
이 문제가 공개된 것은 그로부터 반년 뒤인 그해 7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 위원장이 폭발적 당원 지지로 독주하자, 친윤 진영은 이 문자를 공개하며 세칭 '읽씹 공세'를 폈다. 한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는 걸 막기 위한 용산과 친윤의 필사적 공세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읽씹 공세는 김 여사의 당무개입 증거로 해석되며 역풍을 일으켜 한 위원장은 압도적 당원 지시로 당대표가 됐다.
김 여사는 3년여 전 대선 때에도 자신이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자 대통령 부인이 되면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집권후 행보는 180도 달랐다.
김 여사가 진심으로 자신을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고 여겼다면, 윤 전 대통령이 불법계엄으로 수감되고 자신도 특검에 불려나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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