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2일 미국 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수수료를 대폭 인상한 것과 관련, "글로벌 이공계 인력의 국내 유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강 실장은 "지난 정부 시절 R&D 예산 삭감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어쩔 수 없이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향했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우리 정부는 기술이 주도하는 초혁신 경제 실현을 위해 AI 대전환 등의 내년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첨단 산업 경쟁은 우수 인재 유치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미국 비자 정책 변화를 글로벌 이공계 인력의 국내 유치 기회로 활용할 방안 마련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10만달러 수수료를 신규 직원 채용에 국한해 1번만 부과하겠다고 물러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