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 심리가 여섯 달 만에 나빠졌다. 건설경기 침체 지속과 한미 관세협상 장기화가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1로 8월(111.4)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p 급락한 뒤 오르내리다가 올해 4월부터 전달까지 5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반락한 것.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97·-3p)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현재경기판단(91·-2)과 생활형편전망(100·-1), 소비지출전망(110·-1)도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96)과 가계수입전망(102)에는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정부의 9.7 부동산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전망지수(112)는 1p 또 올랐다. 9.7 대책이 부동산시장을 진정시킬 수 없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2.5%)은 8월보다 0.1p 내렸고,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93)도 2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