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20원대로 폭등. 코스피는 장중 3,600 돌파
환율 폭등으로 물가 불안 심화. 외국인은 반도체주 집중매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추석 연휴후 첫 개장한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2일)보다 23.0원 오른 1,423.0원에 거래를 시작해 계속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환율은 지난 5월 2일 장중 1,440.0원까지 오른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추석 연휴 기간 한때 역외 거래에서 1,42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흐름이 이날 개장과 동시에 그대로 반영된 것.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열흘째를 맞았음에도 해결 기미가 안 보이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요 요인이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375 수준이다. 지난 2일 종가인 97.881보다 크게 높아졌다.
미국 정부의 3천500억달러 현금 투자 압박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환율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연휴 중인 지난 4일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났지만, 의견 교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코스피지수는 추석연휴 기간중 미국주가 상승 영향으로, 개장과 동시에 장중 3,600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로 출발해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한 후 상승폭을 소폭 줄이고 있다.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동반 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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