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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손실 79억달러로 급증

월가에 '2차 서브프라임 쇼크' 우려 확산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3.4분기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대출) 손실이 월가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79억달러로 집계돼 월가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메릴린치는 24일(현지시간) 상각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79억달러에 달하면서 3.4분기 계속 영업손실이 23억달러(주당 2.85달러), 분기 손실이 22억4천만달러(주당 2.82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6년만에 최초의 분기손실이다.

매출도 5억7천7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98억달러에 비해 94%나 급감했다.

메릴린치가 발표한 상각 규모인 79억달러는 이달 초 추정한 55억달러는 물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각각 예상했던 75억달러와 7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신용경색 우려를 다시 고조시키면서 세계경제 전반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더욱이 시장 전문가들은 메릴린치가 아직도 2백9억달러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부동산 침체가 한층 심화될 경우 손실이 눈덩이처럼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메릴린치의 최악의 실적이 단지 메릴린치 한곳의 부실이 아니라 다른 투자은행이나 시중은행들의 추가 부실을 예고하는 '2차 서브프라임 쇼크'로 받아들이며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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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2
    제로섬

    저 79억은 그림스펀이 먹었겠지
    순진한척하는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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