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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투수' 임창용, 日 야쿠르트 스왈로즈 입단

일본 프로야구 신인수준 기본연봉에 3년계약. 7일 입단식 예정

삼성라이온즈의 우완 '잠수함 투수' 임창용이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로 이적한다.

지난 3일 야쿠르트와의 입단계약 체결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임창용은 야쿠르트측과 계약기간 연봉, 인센티브 등 계약 세부내용에 대한 조율을 마쳤다.

임창용의 계약기간은 3년이며, 기본연봉은 일본 프로야구 신인선수 연봉 수준인 30만달러(우리돈 약 2억7천만원)에 개인 성적에 따라 연간 최대 100만 달러(우리돈 약 9억2천만원) 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조건이 덧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의 원 소속구단인 삼성은 지난 2004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임창용과 2년간 총 18억원에 계약한 뒤 지난해 계약을 1년 연장하면서 `해외 진출을 원하면 풀어준다'고 약속한바 있고, 이번 임창용의 야쿠르트행에 있어서 임의탈퇴 형식으로 이적에 협조, 약속을 이행했다.

지난 1995년 해태타이거즈(현 KIA타이거즈)에 입단, 프로에 데뷔한 임창용은 1998년 구원왕(42세이브포인트)을 차지했고, 선발로 전환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불펜으로 복귀한 임창용은 2004년에도 36세이브로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임창용의 국내 프로야구 통산기록은 104승 66패 168세이브 방어율 3.25로서 다승부문에서 역대 15위, 세이브 부문에서 역대 4위에 올라있으며 선동렬(전 해태타이거즈), 김용수(전 LG트윈스), 송진우(한화이글스)와 함께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100승과 100세이브를 모두 넘긴 4명의 투수중 한 명이다.

이렇듯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눈부신 성적에도 불구하고 임창용은 과거 사생활 문제로 큰 물의를 빚는가 하면 2005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빈축을 사며 일본 이적에도 실패, 국내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물론 야구팬들에게까지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야쿠르트와 계약을 마무리 지은 임창용은 오는 7일 정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임창용의 등번호는 12번으로 결정됐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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