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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년성장률 4%대로 하향조정

현정택 원장 "물가 상당히 경계해야 할 시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당초 5%로 발표했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경제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현정택 KDI 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조찬포럼에서 "KDI는 지난 10월 5.0%를 발표했지만 지금 전망치를 조사하면 이것보다는 약간 낮은 수치가 될 것"이라며 "이 전망치에 대한 수정 작업은 2008년 봄쯤 할 것"이라고 하향조정 방침을 밝혔다.

현 원장은 "내년 경제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유가 추이의 진전에 따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예전에 비해서 우리 경제 구조 자체가 너무 순환기가 짧아지는 것이 문제다. 한번 호황이 오면 미국은 3~5년인데 우리나라는 1년 정도를 못 넘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근의 물가 불안과 관련, "물가가 상당히 경계해야 할 상황에 와 있다. 차기 정부는 대내외적으로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2%로 움직이던 물가상승률이 올 하반기에 3.5% 수준까지 올라왔다. 내년 상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 될 것이다. 원유가 등 수입물가 상승이 계속대 일반제품에 전가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동안 중국에서 값싼 제품을 공급해줬기 때문에 돈이 풀리는 가운데서도 안정이 됐다"며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남에 따라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퍼뜨리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중국발 인플레' 위협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물가상승률은 올 하반기 5%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6~7%로 상승하게 되면 전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향후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우리나라가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필수적"이라며 "신생기업의 활발한 진입과 성장은 총요소생산성 증가의 핵심 요건으로, 허가 인가 면허 승인 등에서 규제를 절반으로 줄이면 잠재성장률이 0.5% 정도 더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와 중국은 과거 산업간 분업이었지만 현재는 산업내 분업으로 변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일반부품 생산, 조립활동, 마케팅 등의 가치사슬에서 한국이 고부가가치로 옮겨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6
    워떡혀

    명바기 죽어나네
    양극화 심화네
    이제부턴 거의 살인적인 수준의 갈등 국면으로 치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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