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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국회전 우리당 두토막날 것"

장기표 대표 전망, "盧 자신을 끝까지 보호해줄 정치부대 필요"

'포스트 5.31' 정국에 대한 관심이 비상한 가운데, 장기표 새정치연대 대표가 선거후 열린우리당이 친노세력과 고건 영입세력으로 양분, 9월 정기국회 개회전 당이 쪼개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당, 9월 국회전 노무현당-고건지지 신당으로 두토막"

장 대표는 30일 저녁 '지방선거 후의 정국전망과 2007년 대선전략'을 주제로 한 '신문명정치 아카데미' 강좌에서 "열린우리당의 참패는 이미 예견되어 왔지만 막상 처참할 정도로 참패하게 되면 그 파장은 예상보다 더 클 것"이라며 "열린당의 참패에 대해 이미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노무현 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그러나 정가 일각에서 예측하는 '노대통령 하야' 같은 극한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집권여당이 헌정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참패하고 그 책임이 대통령의 무능과 독선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 대통령이 그 직을 사임하는 것이 마땅하겠으나 그동안 하도 물러나겠다는 말을 많이 해서 오히려 노대통령더러 물러나라는 요구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노대통령은 그럭저럭 임기를 채우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 대표는 그대신 열린우리당이 호된 후폭풍으로 양분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경우 선거후 정동영 의장 책임론, 지도부 사퇴론, 민주당과의 통합과 고건 씨 영입을 통한 정권재창출론 등이 제기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직계가 민주당과의 통합론과 고건씨 영입론을 강력히 규탄함으로써 노무현파와 비노무현파가 대립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문제는 노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할 사람들(노대통령+노대통령 비서출신과 청와대 비서출신+영남인사들+ 자칭 진보주의자들)의 향배"라며 "이들은 민주당과의 통합과 고건 씨 영입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노무현당’을 만들려고 하고, 이런 움직임이 조기에 가시화함으로써 9월 이전에 ‘노무현당’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탈당해 고건씨 중심의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9월 정기국회 개회전 우리당이 두토막날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참패 후폭풍으로 열린우리당이 9월 정기국회전 두토막 날 것으로 전망하는 장기표 새정치연대 대표. ⓒ연합뉴스


노대통령이 '노무현당'을 만들려는 속내

장 대표는 노대통령이 민주당과의 통합 및 고건씨 영입을 통한 정권재창출에 반대하며 '노무현당'을 만들려 하는 이유와 관련, "고건씨를 영입해서 정권재창출을 해 보았자 그것은 자기가 죽는 길이라고 볼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자신(노대통령)의 경험에서 이것이 확인되었다"며 "2002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했으나 김대중 대통령은 노대통령으로부터 엄청난 핍박을 받았다. 노대통령으로서는 고건씨를 영입해서 대통령이 되게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편이 낫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비록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을 끝까지 보호해 줄 수 있는 정치부대를 만들려고 할 것"이라며 "노대통령의 비서 출신과 영남인사들, 자칭 진보원칙주의자들은 노대통령의 이런 생각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그러나 이들이 만드는 ‘노무현당’은 대선에서 후보를 내겠으나 10%의 지지도 받지 못하면서 와해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은 지역적 기반이 없어서라기보다 노무현정권의 실정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7 대선때 새로운 정치세력 나와야"

장 대표는 한나라당의 전망과 관련해선, "5.31 지방선거후 한나라당은 본격적으로 대선후보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표가 6월 중순경 대표직을 사임한다는데 이것은 대선출사표와 같은 것이고, 이명박 시장 또한 6월말로 시장임기가 만료되니 이 또한 대선출사표로 이어질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명박씨가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될 수 없을 것 같아 한나라당을 탈당해서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큰 변화 없이 그대로 대선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장 대표는 '2007년 대선' 전망과 관련해선, "대통령은 좋은 전략을 구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역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 대통령은 시대적 요구로서의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라야 될 수 있다"며 "YS도 DJ도 대통령이 되어야 할 시대적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었고, 비록 노 대통령이 ‘변화와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제대로 구현하지는 못했지만, 그러나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보다는 낫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7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선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어 나라를 정상화시키는 것과 경제활성화를 통해 서민대중의 생활을 안정시키는 일"이라며 "이렇게 하자면 지금까지 나라를 대립과 갈등으로 내몰면서 경제까지 망쳐 온 기존 정치세력에서는 대통령이 나올 수 없을 것 같고,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8 30
    자본가

    정동영의장이 물러나면 될것.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의 답변중 가장 많은것이 "투표를 하여도 바뀌는것이 없어서"이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것은 정동영의원을 중심으로한 자칭
    실용주의파다. 탄핵당시 정의장이 공천을 주도하면서 만들어낸 실용주의파가 현재
    열린우리당 몰락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갈라질 필요는 없다. 의석수란 막강한 힘이 있고 대통령 권력도 있는데 지방정부 내줬다고 레임덕 말하는것은 그러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희망일뿐이다.
    정동영의원이 물러나고 남은 기간동안 그동안 쓰지않았던 권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추진하는것많이 열린우리당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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