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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승수는 자원외교 적격자"

한승수 "국보위 간 것은 국가위기 해결 위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경제를 살리고, 자원외교를 할 수 있는 적격자로 생각했다"고 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배경을 밝혔다.

이명박 "한승수, 과거 정부때 매우 화합적"

이명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정부의 첫 총리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는데 저와 함께 일할 총리 후보자 발표를 국민 앞에 하는 것이 예를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자는) 누구보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저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부탁을 드렸다"며 "또한 과거 정부에서 일하는 동안 매우 화합적으로 일을 해 새 정권이 지향하는 국민화합 차원에서도 적합한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승수 "국보위 간 것은 국가위기 해결 위해"

한승수 후보자는 "여러가지로 부족한 저를 후보로 지명한 당선인께 감사드린다"며 "선진화를 통해 글로벌 코리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국보위 활동전력 논란에 대해 "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후 경제가 어려웠고, 80년 경제는 마이너스 상태였으면 물가가 30% 이상 상승한 위기상황이었고 외환은 바닥난 상태였다"며 "그 때 제가 서울대 교수였는데 외환을 담당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학자적 양심에 따라 안 갈 수도 있었지만 국가위기가 우선이란 판단 하에 가게 됐다. 당시 국보위가 해체된 후 학교로 다시 돌아갔고, 5공화국 기간 동안 정부 일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서운하게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그는 초기 내각의 성격과 관련, "초기내각은 일하는 내각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멸사봉공의 정신을 가진 분들이 모여 나라걱정을 하면서 협조하는 내각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초대내각 구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지명을 받았기 때문에 의논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놀라겠지만, 저는 과거 이명박 당선인과 일을 해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 총리로 지명된 데 대해 저도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총리의 역할인 구체적 자원외교 방향에 대해 "우리가 석유가 한방울도 나지 않는 나라인데, 경제성장을 하려고 하면 할수록 에너지 수요가 늘어난다"며 "이제까지는 (에너지 수급을) 중동에서 했는데 에너지 다변화가 중요하다.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남미 등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해 에너지원 다변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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