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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조사관 입국, "촛불집회 보호해야"

사상 초유의 조사관 파견, 파견 자체가 MB정부 국제망신

국제 최대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 비정기 조사관이 4일 촛불집회 과잉진압을 조사하기 위해 입국했다. 조사관이 한국에 파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사관 입국 자체가 이명박 정부에게는 국제적 망신인 셈이다.

노마 강 무이코(Norma Kang Muico) 조사관은 이날 오전 11시55분 암스테르담발 네덜란드항공 KL865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촛불집회는 굉장히 평화적인 집회로 보였고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정부의 강경대응에 우회적 비판을 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제 앰네스티는 지난 한달 반동안 한국의 쇠고기 촛불집회에 대해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보고 오게 됐지만 현재 상황이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 2주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사기간 2주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오늘부터 즉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다양한 접근을 할 생각이고 영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해줬기 때문에 조사를 심도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한국정부의 협조를 주문했다.

그는 "한국의 전반적인 인권상황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촛불집회의 인권상황이 심각한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를 조사하기 위해 내가 온 것"이라며 한국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는 경찰의 과잉진압 피해자, 목격자, 정부 관계자 등을 인터뷰하고 경찰이 시위현장에 배치한 소화기, 최루액, 근접분사기 등의 위험성 논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육군 복무 전환을 신청했다가 경찰서에 수감중인 전투경찰 이모(22) 상경에 대한 징계와 사법처리 경위 등에 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조사관의 조사를 돕기 위해 과잉진압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아왔으며, 최근 너무 많은 신고전화가 쇄도하자 이메일을 통해 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6 10
    파슈툰

    이라크는 안가냐?
    백만이상이 죽었는데?

  • 14 10
    부모

    전의경 인권도 조사하시오
    인터넷 카페 '전·의경 부모모임'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다친 전·의경 아들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들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위대에게 폭행당하는 전·의경들의 동영상도 많이 올라와 있다. 얼마 전 올라온 동영상에는 시위대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었는데도 응급조치도 받지 못한 채 다시 진압에 참가해야만 하는 전·의경들의 피곤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경찰병원 입원실이 부족할 정도로 전·의경 부상이 많은데 방송은 이런 내용을 보도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전·의경들은 시위대에 의해서는 물리적인 상처를 받고 방송에 의해서는 정신적 상처를 받고 있다.
    전·의경들은 국민의 적이 아니다. 우리의 아들들이고 국방의 의무를 지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이다. 더 이상 이들을 '폭력 경찰'로 매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위대의 인권이 소중한 만큼 전의경들의 인권도 소중하다.
    엠네스티 조사관이 이 점을 간과하지 말기를 촉구한다.

  • 34 8
    누노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무식한 이명박정부의 못된버릇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무식한 이명박정부의 못된버릇에 일침을 가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고 불쌍한 집단들~~~ 권력이 영원할거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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