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5일 법원이 남중수 KT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대해 후임 사장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을 기용해선 안된다며 구체적 실명까지 거론하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이 날 오후 논평을 통해 "KT사장은 전문성 있는 인재로 투명하게 선정되어야 한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IT담당 특보를 지낸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과, 인수위시절 미디어 홍보분과 간사를 지낸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KT 사장으로 대통령과 친분이 있거나 정치적 성향을 지닌 인사를 임명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전문성을 겸비한 정치색이 없고 능력있는 인재를 사장으로 선임해야 만이 현재 실적악화와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를 정상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며 "숱한 낙하산 인사로 주요 언론기관과 공공기관을 파행으로 몰고 간 정부가 뒤늦게 KT마저도 동일한 낙하산 인사를 감행한다면, KT 내부의 반발은 물론이고 국민의 따가운 시선에서부터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