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터넷 여론은 '김석기 유임' 많아"?
'경찰 몰표' 의혹에도 靑 '인터넷 여론' 앞세워 유임 희망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검찰수사후 직접적 책임이 없다고 나오면 유임되는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너무 당연한 논리적 귀결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어떤 사안에 대해 100% 책임이 있다, 책임이 없다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얘기 아닌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일도양단해서 얘기하기가 어려운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유임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차단했다.
그는 그러나 "인터넷에선 제한적이긴 하지만 설 전에 비해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느냐는 질문에 과격시위에 책임이 있다는 쪽이 많고, 사퇴 논란도 유임 쪽이 많아진 것이 분명하다"며 일부 인터넷의 여론조사를 근거로 유임을 희망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과잉진압 책임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과 대조적으로, 실제로 5개 중 4개 언론사의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는 현재 경찰의 진압이 옳았고 참사가 발생한 것은 철거민들의 저항 때문이었다는 응답이 많은 상태다. 특히 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시민 위험해 공권력 투입'이라는 응답은 92%에 달한 반면 `과잉 진압'이라는 답은 7.98%에 그치면서 경찰의 `몰표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경찰 게시판에는 "여론을 돌리자"며 인터넷 여론조사에 경찰의 적극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성 주장이 펼쳐지고 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 내부의 찬반양론에 대해선 "많은 인명피해를 낸 참사인데 찬반논의가 없으면 이상한 것 아닌가"라며 "다만 어떻게 의견을 정리해서 마무리를 지어야 국민들이 납득하고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과정에서 법질서를 지키는 관행을 만들어 가느냐의 교훈이 될 수 있을지, 모든 면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마무리할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아직 김석기 유임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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