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음모 배후 놓고 美-英 미묘한 시각차
美, 알카에다 건재함 드러난 데 대해 부담 느끼는듯
최근 영국에서 적발된 대규모 테러 음모와 관련, 미국과 영국이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영국은 이번 테러 음모를 알카에다가 주도했다고 단정하는 반면, 미국은 테러수법이 알카에다의 그것과 유사하지만 아직까지 확증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지난 5년간 미국의 알카에다 무력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알카에다의 건재함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英 "테러 음모는 알카에다가 주도" 확신
13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 일요일 판은 영국 정보담당기관인 MI5 관리의 말을 인용해 지난 10일 적발한 테러 용의자 23명중 1명이 "이라크와 북아프리카, 카슈미르의 조직원들을 포함한 영국 테러조직의 고위 인물"이라고 보도, 사실상 알카에다가 배후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법률상의 문제로 이 인물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면서 "그가 과거 1개 이상의 테러를 계획한 또 다른 주모자를 파키스탄의 훈련 캠프로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아프탑 칸 셰르파오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테러 용의자 중에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이 포함돼 있는 것과 관련 "아프가니스탄과 관련 있는 알카에다 공작원"이라며 알카에다가 이번 음모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요 테러 용의자의 검거와 완료되고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영국 경찰은 테러경보를 최고 수준인 '임박(critical)'에서 '심각(severe)'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경찰은 그러나 아직도 20여개에 이르는 테러 혐의 조직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옵서버>도 "테러와 관련해 24건에 달하는 사건의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보도해 테러 음모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美 "수법은 비슷하지만 알카에다 연루 증거 없어"
영국 정보당국의 알카에다 연루 확신과는 달리 미국은 알카에다가 이번 테러 음모를 주도했다는 확증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마이클 처토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 음모가 알카에다 수법의 특징이 보인다"면서도 "알카에다의 개입에 대한 확증은 아직 없다"고 말해 영국 정부 주장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이같은 입장은 그동안 미국이 알카에다 무력화를 위해 지도자를 암살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알카에다가 미국을 대상으로 한 테러 음모를 또다시 계획한 것으로 밝혀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처토프 장관은 "그동안 미국이 알카에다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훈련 캠프를 파괴하고 지도자를 사살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도 "아직 그들은 저 밖에 존재하면서 전술을 익히고 있다"고 말해 알카에다가 미국에게 끊임없는 위협을 초래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테러 음모와 관련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음모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과 달리 미국은 안전함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교통안전국은 이날 액체폭탄 위험 때문에 기내 반입을 금지시켰던 일부 화장품과 유아 식품의 반입을 다시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승객들이 복용하는 의약품의 반임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도 영국 경찰이 테러 경보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테러 경보 수준을 최고단계인 '적색'에서 '오렌지'로 한 단계 낮췄다.
英 "테러 음모는 알카에다가 주도" 확신
13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 일요일 판은 영국 정보담당기관인 MI5 관리의 말을 인용해 지난 10일 적발한 테러 용의자 23명중 1명이 "이라크와 북아프리카, 카슈미르의 조직원들을 포함한 영국 테러조직의 고위 인물"이라고 보도, 사실상 알카에다가 배후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법률상의 문제로 이 인물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면서 "그가 과거 1개 이상의 테러를 계획한 또 다른 주모자를 파키스탄의 훈련 캠프로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아프탑 칸 셰르파오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테러 용의자 중에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이 포함돼 있는 것과 관련 "아프가니스탄과 관련 있는 알카에다 공작원"이라며 알카에다가 이번 음모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요 테러 용의자의 검거와 완료되고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영국 경찰은 테러경보를 최고 수준인 '임박(critical)'에서 '심각(severe)'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경찰은 그러나 아직도 20여개에 이르는 테러 혐의 조직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옵서버>도 "테러와 관련해 24건에 달하는 사건의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보도해 테러 음모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美 "수법은 비슷하지만 알카에다 연루 증거 없어"
영국 정보당국의 알카에다 연루 확신과는 달리 미국은 알카에다가 이번 테러 음모를 주도했다는 확증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마이클 처토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 음모가 알카에다 수법의 특징이 보인다"면서도 "알카에다의 개입에 대한 확증은 아직 없다"고 말해 영국 정부 주장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이같은 입장은 그동안 미국이 알카에다 무력화를 위해 지도자를 암살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알카에다가 미국을 대상으로 한 테러 음모를 또다시 계획한 것으로 밝혀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처토프 장관은 "그동안 미국이 알카에다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훈련 캠프를 파괴하고 지도자를 사살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도 "아직 그들은 저 밖에 존재하면서 전술을 익히고 있다"고 말해 알카에다가 미국에게 끊임없는 위협을 초래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테러 음모와 관련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음모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과 달리 미국은 안전함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교통안전국은 이날 액체폭탄 위험 때문에 기내 반입을 금지시켰던 일부 화장품과 유아 식품의 반입을 다시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승객들이 복용하는 의약품의 반임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도 영국 경찰이 테러 경보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테러 경보 수준을 최고단계인 '적색'에서 '오렌지'로 한 단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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