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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원 유서 파문, "허위자백 강요"

"나는 가정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동료 팔아먹은 나쁜 놈"

점거농성에 참가했다가 해고된 후 자살을 시도한 쌍용차 노조원이 경찰로부터 허위자백을 강요받았다는 유서를 남긴 사실이 24일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금속노조는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쌍용차 파업 사태로 경찰 수사를 받다 자살을 시도한 노조원 A씨가 음독자살 시도 전에 남긴 3장의 유서를 공개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사랑하는 동지들'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내가 동지를 팔아먹은 나쁜 놈입니다"라며 "XXX 형사를 믿은 내가 바보였다. 살려준다는 말에, 복직시켜준다는 말에, 너만큼은 내가 빼줄 수 있다...가정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내가 동료를 팔아먹은 죽일 놈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OOO을 팔아먹었습니다. 보지도 않은 것을 보았다고 진술을 한 것입니다. 대포 쏘는 걸 보지도 않은 내가 보았다는 거짓진술을 한 것입니다"라며 "내 작은 생각이 이렇게 큰 불화를 일으킬 줄은 시간이 지나 알게 되었습니다. OOO야, 정말 미안하다. 내 진술서에 3명의 진술은 거짓진술입니다"라고 밝혔다.

최용규 금속노조 사무처장은 이같은 유서를 공개한 뒤 “쌍용차는 정리해고와 살인진압으로 두 번에 이르는 죽음을 강요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강압적 수사로 또다시 죽음을 강요했다”며 경찰을 질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증인으로 참석한 쌍용차의 한 조합원은 “자살을 시도한 A조합원은 8월5일 회사를 나왔는데, 8월15일과 19일에 강도 높은 약 14시간정도 조사받았다. 당시 A조합원은 몸이 매우 안 좋았기에 쌍용차지부에서 수사를 연기해달라고 전화했지만 경찰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A조합원은 19일 조사를 받고 난 후 다음날인 20일에 어머님 집에서 점심때 깨끗이 샤워하고 유서를 작성했다. 유서를 작성한 후 일주일치 약 21봉지를 한꺼번에 먹고 자살을 시도했는데, 21일 저녁 6시경 어머님이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호송해 위세척을 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A조합원은 정신이 돌아오고 말도 할 수 있지만 아직 중환자실에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금속노조 법률원 권두섭 변호사는 “자살 시도 조합원의 유서는 ‘복직과 관련된 회유와 동료들에 대한 거짓진술을 요구’한 것이며, 결과적으로 그런 거짓진술을 하게했기에 A조합원이 심적 부담으로 자살시도에 이른 것”이라며 "이는 직무규칙이나 훈령에도 어긋나는 불법행위이며, 형법상 협박죄와 직권남용죄에 해당된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이같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조사과정에서 상세히 진술을 하면 최대한 회사에서 선처 받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은 했지만 허위자백이나 협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자살을 기도한 A조합원은 39세로 부인과 두 자녀가 있으며, 병원치료로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긴 상황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 동료들에게 남긴 유서 외에 가족에게도 유서를 남겼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금속노조

ⓒ금속노조

ⓒ금속노조
김혜영 기자

댓글이 31 개 있습니다.

  • 2 2
    임은진

    아직도 이런 상황이..
    80-90년도 초 노동운동과 학생운동이 활발할때 이런 일들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이게 진실이라면, 시개를 역행 하는건지 의심 스럽네요

  • 3 4
    씁쓸하다

    안타깝다. 동료들
    동료들을 팔아서 재취업하려고 했지만 속아서 끝...
    자살...
    남는것은 아무것도 없고. 가슴속에 상처만 남고. 주변의 환경은 자본가들에 의해서 전부다 파괴당하고..

  • 5 1
    유신랑

    영혼이 없는 강시 같은 넘들 글이 왜이리 많은지...
    여기 계시판도 좀 정화되어야 할 듯..

  • 6 22
    main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는구먼,,,,,,,,,
    혼자살려고
    저렇게 배신을 한놈이
    뜻대로 되질않으니 모든책임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는구먼..
    저렇게 거짓으로해서 죽으면
    누가 도와줄줄알고 착각하고 있구나
    한번 배신과 위증을한놈을 그누가 믿어 줄것인가
    약도 죽지않을만큼만 쳐먹었네...
    하잘것 없는 목숨 버리는데 괜한사람 잡지말고
    그냥 조용히 죄지었으면
    반성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닥치고 살아라

  • 7 18
    나참~

    허위자백을 강요 했다면....
    왜 자살을 하고 유서에 남기나???
    그냥 살아있을때 언론에 떠벌리는게 더 낳았을텐데....
    그리고 경찰말은 무조건 거짓이고~
    저 자살한 노조의 말은 진실이냐?
    무슨 근거로????
    그리고 가족을 위해 허위자백 했다는 사람이~
    자살을???나참~웃기는 시츄에이션이네....ㅉㅉㅉ

  • 2 12
    성실주민

    동지?
    뭔가 착각하는 사람. 자기가족 살리겠다고, 허위자백 했다는 사람이 자살을?????? 뭐여 참 내 짜증내 죽것네... 허위자백이 양심에 찔려 마지막 선택을 했다는 느낌이 왜이렇게 안오는지... 가족?? 참 내... 끝까지 살아서 가족을 위한 노력을 다하는 것이 가장이고, 책임인거야 이 양반아... 이미지 생각 버려

  • 1 1
    고놈 질기군

    show 끝은없는거야
    지금 이순간만 있는거야

  • 12 5
    11

    원래 경찰을 믿는게 아니지.
    경찰이 진술서 작성할때 하는말.
    '너만은 내가 빼준다.-->거짓말이다. 전부 법대로 다 감방간다.
    '감량해준다-->거짓말이다, 법대로 검사나 판사가 따로 판결한다.
    일선 경찰은 가능한 많은 조서를 위에 제출만 하면 끝이다.
    형량은 많던, 적던 소관을 떠나면 끝이다.

  • 8 10
    ㅍㅎㅎㅎ

    뮁..븅~
    짜슥아..인생 그렇게 쉽게 살려하지마라...
    확실히 죽으려면 분신이나 하지....

  • 5 2
    여러분은 몰라

    강력계.지능계.형사계.정보과 이런부서 하는"일" 평상업무
    본디 수사는 그렇게 합니다.
    술값 다 나옵니다.
    그래야 실적 오러죠...
    몰라죠?
    ㅎㅎㅎㅎㅎㅎㅎㅎ

  • 11 2
    최영장군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데 수사권 독립이라....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으면서도 이러는데 수사권 독립시켜주면 아주 여기저기서 난리도 아니겠군

  • 5 3
    들개

    경찰이 약자를 보호해주지 않으면 이사회에서 약자가 설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사회 전체에서 약자와 강자의 편가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경찰마저 강자의 편에 서면 약자들은 어디에 기댑니까?
    더이상 갈데도 없는 노동자들 한명이라도 더 잡아들이겠다고 자백 유도가 할짓입니까?

  • 17 1
    정의의 사자

    독재가 별건가?7/80년대 로가는구나...
    참으로 암담하다...

  • 5 14
    개독척살꾼

    어찌됏든..........
    남은 가족을 남기고 자살했다는거 자체가 잘못된거다.
    여지껏 혼자 잘살려고 그렇게 죽기살기로 농성을 벌인건가???
    그럼 애시당초 농성을 하지 말았어야지.허위자백을 강요했다해서 죽어버릴만큼의
    무능력자...참 안타깝습니다.여하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민주노총이하금속노조.화물연대.는 옛날부터 그지 깽깽이 집단이란걸 알고 있었지만 이번년도 들어와서 더 확실히 깨닫네요 툭하면 도로 막아버리고 일반 시민 불편하게하고 깡패짓거리만 골라서 하는 그런집단 이젠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그리고 일반 노동자님들 진정 민노총,금속노조 따까리들이 진정 노동자를 위해서 이짓거리한다고 생각합니까? 지들 배불리 잘 ㅊ ㅓ먹을라고 툭하면 파업에 농성에 죄없는 일반 노동자들 현혹시켜서 나쁜놈으로 만들고 정작 지들은 뒤에서 조작이나 하면서 진정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 현혹 시키지 말고 웃대가리 느긋들이나 열심히 살 생각이나 해라.깡패들아

  • 16 5
    견찰은 역시..

    견찰은 역시 일제 강점기시절, 순사들 성향을 고스란~히 물려받았군!
    강요와 거짓회유, 협박으로 저렇게 수사해놓구선 떳떳하게 저따위 변명이나 해대는 견찰... 참으로 비통,원통함을 가눌 길이 없다! 이 어찌 민주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견찰들이다! 제기랄~ ㅡㅡ^

  • 6 3
    김필승

    경찰의 협박과 회유는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현상입니다....ㅠ
    범죄혐의가 있지도 않을 것을 실적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경찰도 이해하지만,,,
    경찰의 허위진술과 회유로 인하여 다른 힘없는 사람은 엄청난 정신적 물질적 희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경찰여러분,,,그냥 쉽게 쉽게 있는 그대로 조사하고 타협하고 이해해 주십시오..
    경찰들도 불법적으로 시민을 상대로 해서야 되겠습니까..
    제발 바른사회 인권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경찰여러분 힘을 모아 주십시오....
    밤낮으로 고생하는 정직하고 바른 그리고 친절한 경찰관님만 이사회에 존재하고 구시대적인 사고방식과 짜맞추기식 경찰 및 공권력남용..불법경찰은 사라져야 합니다.
    제발 이명박대통령님 경찰도 구조조정좀 하세요.....바른 경찰 인권경찰이 사회에 봉사하는 경찰..시민을 존중하는 경찰 무차별적 실적을 위해 개인의 출세만을 위해 무리하게 불법까지 저지러면서 하는 불법경찰은 퇴출시켜주세요...

  • 12 3
    결국

    정부와 견찰들의 합작품으로~~
    노동자들을 지들 마음대로,입맛대로,권력과 무력으로 잡아버리고,회사 넘들은 권력의 비호아래,노동자들의 조직인 노조를 없애버리고,지들의 치부는 교묘히 노동자들에게 떠넘겨 버리는 드런 넘들...에라이 쳐 죽일 넘들아~이래도 노동자들 뭐라 하는것들아 평생 너와 니넘 자식들은 노동자로 살지마라...인과응보로다

  • 18 7
    소나무

    역시 견찰이여.
    쌍용차사태때 견찰들이 법을 어기며, 시민과 노조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더니.이젠 힘없는 한 근로자를 협박하고 회유하다니 견찰들에게 법은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네요.참나 드런 세상.그당시 법어긴 사측사람들과 용역들, 견찰 니들은 왜 조사안하고 구속도 안하고 노조원들만 협박하냐? 말해보거라. 유전무죄 무전유죄인 더러운 세상이로구나.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쌍용차사태때 고생하시고, 지금도 심신이 아직 회복하시지 못하신 노조원분들께 좀더 힘이 되지 못했음을 사과드립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앞으론 좋은일들만 있으시길 기원할께요. 자녀들을 생각하시고 꿋꿋하게 강하게 사시리라 믿습니다.

  • 19 7
    경험자

    유서 내용에 공감합니다.
    저는 2000년도에 서울에서 장기파업했던 조합원입니다.당시에 저도 경찰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저는 여자고, 담배도 안피우기에 형사들의 회유를 받을 기회가 없었지만, 형사들이 대부분 남자들이니까 남자조합원들 조사하다가 담배피울 시간 주면서 같이 담배피우러 나갑니다. 그때 거기서 인간적인 대화를 나누는 척 하면서 회유가 들어갑니다. 위의 유서처럼 당신이 뭔 죄냐, 위에서 시킨놈들 잡아야지...등등. 근데요 우리나라 남자들 단순합니다. 이렇게 인간적으로 말 한두마디 던져주면서 형사 본인의 고충도 얘기하면(나도 당신들 이해한다. 하지만 나도 처자식 먹여살려야 하니 이짖한다 등등) 맘 금방 약해져요. 그리고 저 형사는 진짜 다른형사랑 다르게 나를 걱정해주는구나 생각하더라구요. 아마도 형사들도 심리학을 공부하겠죠?

  • 13 5
    ㅋㅋㅋ

    국선변호사라도 불러라
    경찰조사 받을때는 국선변호사라도 불러야되
    저놈들이 어떤 놈들인데
    국선변호사 안불렀구만

  • 13 5
    삐약삐약

    아래 댓글알바분..
    아디만 바꾸고 티납니다.
    닥치고 그냥 꺼지세요.ㅋ

  • 15 6
    액막이

    저런 경찰들은 흔해요...
    저런 경찰 흔해요... 어리버리한 사람 이용해 먹기도하고
    물론 그런 수작부릴 때는 경찰 얼굴에 미소를 활짝 띄우고 장난을 치지요.

  • 13 36
    중력에 反하기

    밑에 허허참 이 양반아
    일개 형사가 회사 복직해준다는 말을 믿으시고
    거짓말을 했다고요?
    참 민노총 그전엔 성추행을 단골로 써먹더니
    이젠
    어린애들도 믿지못할 꺼리를 들고나오니 갈때까지 간건 맞는가보네
    ---------------------------------------------------------
    정신을 아주 쳐놓으셨네요! 생업을 빌미로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수십번도 더 갈등했을꺼 아닙니까?=ㅅ=; 내 생각에는 회유 협박하면 100% 흔들리고 대다수 사람들 받을까말까 고민할텐데요 이 양반아.

  • 19 6
    사자

    견찰들이 맨날
    이나라 껭찰은 우리민족이 전부다 죽을때까지 믿지못하는 똥가이들.이다.

  • 16 62
    허허 참

    39살이나 먹은 사람이..
    일개 형사가 회사 복직해준다는 말을 믿으시고
    거짓말을 했다고요?
    참 민노총 그전엔 성추행을 단골로 써먹더니
    이젠
    어린애들도 믿지못할 꺼리를 들고나오니 갈때까지 간건 맞는가보네

  • 7 8
    윤군

    허허허
    하여간 뒤통수치는디는 선수들이구먼

  • 25 9
    중화동사람

    저 형사들 국민의 이름으로 처형시켜야
    일제시대 순사님들 같군요 경찰이라는 자존심도 이미 버린 놈들

  • 16 5
    중화동사람

    패고도안팼다고 했던놈들인데 내눈으로 본걸
    검찰 시키야 욕좀하자 오늘 , 그따위 변명은 나도 나불거릴줄 안다 . 니들도 정신차릴려면 아직도 멀엇어

  • 25 7
    대한민국

    견찰의 파렴치·몰염치·비열함·역겨움에 경악한다.
    이명박정부·한나라당 정권은 반민족·친일파매국노 군사유신독재의 산물이자 계승하는 후예이고, 견찰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순사로구나!
    견찰의 악랄함이 이명박정부·한나라당 정권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 33 12
    사기꾼시러

    장자연사건의 예로 보면 유서도 증거가 안되는게 견찰이니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 본다만 뻔한 결과에 기대도 안한다. 견찰이 자백하것나. 오리발 일색일테데....쥐나라 정부의 견찰.

  • 59 84
    간단

    금속노조놈들을 연안호와 교환해라
    가라, 김정일이 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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