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명계남 노사모 전대표가 21일 자신의 연루설을 제기한 네티즌들만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당초 자신의 연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국회의원 등에 대해서도 고소하겠다는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명씨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명씨 연루 의혹은 지난 5월부터 여러 명의 네티즌에 의해 인터넷 상에 실명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됐으며, 현재도 인터넷 포탈 등에서는 자료검색 등을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명씨는 그러나 당초 함께 고소하겠다던 언론사와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선 고소 방침을 철회했다. 지난 6월 한 인터넷 매체는 명씨 연루설을 실명으로 보도한 바 있으며, 이달 들어서는 주성영, 천호영, 유기준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잇따라 명씨 연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명씨는 당초 방침을 철회한 것과 관련, '면책 특권'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국회에서 행한 발언이 아닌 경우에는 면책 특권이 성립되지 않아 당초 방침에서 후퇴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씨는 그러나 이들에 대해 추후 민사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검찰 수사와 함께 명씨가 경찰에 네티즌들을 고소함에 따라 경찰 또한 수사에 착수하게 됨에 따라 수사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