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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가족 "시신 수습, 오후 늦게나 끝날듯"

"전사자에 대한 예우 확정되면 장례 진행할 수도"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15일 "함미를 바지선에 올리는 과정에서 너울에 흔들려 받침대 10개가 부서졌다"며 "이로 인해 작업이 지연돼 오후 늦게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함미) 통로 개척과 동시에 전사자 수습을 검토 중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가족협의회는 통로 개척 시 바지선 위에 대기 중인 가족대표단 4명 가운데 2명을 선체로 진입시킬 예정이다.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인양 과정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공식 확인된 바 없다"며 "시신 수습 후 사진과 지문 등으로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면, 해당 가족에게 통보 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대호 하사의 시신수습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고 설명한 뒤 "옷을 빌려 입고 다니다 사고가 났을 수도 있는데 명찰만 보고 '누구다'라고 보도하면 가족들에게 타격이 된다"며 신중한 보도를 주문했다.

그는 이어 장례문제에 대해 "함미 수색을 통해 44명의 전사 장병 존재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함수도 기다려 봐야 한다"며 오는 24일께로 예정된 함수 인양 이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1차 함미 인양 후에 (장례 등) 기본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희생 전사자에 대한 예우가 확실해질 경우에는 장례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해 협의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시신이 확인되면 헬기를 이용해 2함대로 운구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와 헌병 등 9명으로 구성된 6개 조의 검안팀이 가족 참여 아래 검안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종자가족협의회'의 명칭 변경에 대해 "실종자가 단 1명도 존재하지 않고 인양 및 수색이 끝나서 함미 내에 실종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돼야 가능하다"며 "그래도 못 찾은 실종자가 있다면 가족의 동의를 구하겠다"고 했다.

이어 "현재 2함대 사령부내에 머무는 가족들이 무척 초조하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가족들이 있는 영내 분위기는 무겁고 착잡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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