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측과 한명숙 민주당 후보측은 7일 관훈토론 후 상대방 토론 내용을 비판하며 자신이 토론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선대위 이종현 공보특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검증받은 후보의 자신감과 검증받지 못한 후보의 준비부족을 그대로 보여준 토론회"라며 "한명숙 후보는 자신의 최대 공약인 무상급식이 선거 때만 되면 제기되는 공약이고 총리시절 국무조정실에서 재정여건을 이유로 사라진 바 있는 공약이라는 것이 지적되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우물우물’ 넘어갔다"고 한 후보를 비난했다.

이 공보특보는 또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을 어떻게 알리고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못하고 도시경쟁력 강화 공약은 마련 중에 있다며 '동문서답'을 하기도 했다"며 "시정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서울에 대해 분명한 정책과 상을 제시한 오세훈 후보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한명숙 선대위 임종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세훈 후보는 지난 4년 동안의 겉치레 행정을 자신의 치적이라고 주장하는 데 급급했다"며 "오늘 서울시장 후보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정책과 철학, 그리고 경륜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자리였다"고 한 후보의 우위를 주장했다.

임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오세훈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부랴부랴 내세운 복지와 교육 정책이 얼마나 날림인지도 잘 보여줬다"며 "오세훈 후보는 저소득층의 자립 지원 제도인 희망플러스통장을 보편적 복지의 대표적 치적으로 이야기했다. 이는 오 후보가 보편적 복지의 개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