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MB연설, 시원한 맛 없어"
"개헌하자고? 현실성 없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시다시피 개헌은 절차가 복잡하고 국회의원 3분의 2의 발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현실성이 없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5년 단임제를 유지하면서 중앙의 권력을 지방에 이양하고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펴면서 개헌에 반대해 왔다.
김 지사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국정연설을 통해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국정쇄신의 큰 방향 제시를 한 것에 대해 "방향은 잘 잡았지만 시원한 맛이 없다. 대통령의 인사나 정국 운영 스타일이 매우 비정치적인 중도실용주의인데 그것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표께서 가장 지지도가 높고 리더십이 있는 분인데 안 한다는 쪽으로 가기보다는 정부의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적하고 함께 가는 것이 한나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 동갑인 김 지사도 세대교체의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공직자 나이로 보면 물러날 나이가 됐지만 정치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라면서 "젊은 유권자들이 많은 만큼 그들을 배려하고 코드를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또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새로운 대북전략 2012 토론회'에 참석해 특강을 하면서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에 대해 공부하고 자유.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우리 정부가 통일부를 줄인 것은 잘못"이라면서 "통일에 대해 혼란이 없도록 준비하고 북한 주민들이 햇볕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남조선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요즘 경기도에서 하는 양묘장 사업, 돼지 키우기 등을 정부에서 무조건 막는데 중앙정부, 지방정부, 시민단체, 탈북자들이 하는 것 다 다르고 각자 역할이 있다."라며 "통일.북한 문제를 중앙정부가 다 독점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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