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 “이유 불문하고 유가족과 해병에게 죄송”
“유가족 펄펄 뛰고 인터넷에 퍼져 곤혹스럽다”
황 의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본인은 온 국민이 그렇듯 특히 유가족, 해병장병, 걱정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 북한 도발에 통분을 금치 못하고 있고 희생된 분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명복을 빌고, 영결식에 참석해 떠나는 전사자들 유해에 대해 명복을 빌던 사람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의 지난 10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세미나 발언 경위와 관련, "이 자리에서 내가 마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에서 희생된 두 명의 전사자와 관련 '전사자가 아니다'라고 그 사람들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고 거기에 참석했던 기자 한 분이 쓰는 바람에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하다보니 점점 많은 분들이 알게 돼 상당히 곤혹스럽고, 전혀 본의가 아닌 것을 발표하게 돼 대단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며 언론 탓을 한 뒤, "'북한 포병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170발 떨어졌는데 50%도 안 되는 80발이 연평도에 떨어졌고 정확히 47%이다. 그나마 인평피해가 적었다’고 했다. 포사격을 하느라 진지에 있었던 사람들은 다 죽지 않았는데 밖에 노출된 사람들이 전사한 거다, 이렇게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북한 포병의 명중률이 형편없고 효과나 위력도 대단한 것이 아니라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런 것을 강조하기 위해 했던 말인데 마치 전사자를 전사자가 아니라고 했다든지, 전사한 사람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것은 전혀 의도가 아니다"라며 거듭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그는 유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펄펄 뛰시지. 안 그래도 죽은 아들을 두 번 죽이냐고 강한 불만을 말했다"며 "전혀 그렇지 않은데 유가족들에게 드릴 말이 없어 뭐라고 사과해야하는지... 펄펄뛰는 상황이라 '진정하시라'고 했다. 제가 영결식에서도 뵙던 입장이고 그런데 내가 왜 그렇게 했겠냐고 했다. 그런데 계속 반복해서 화난 목소리를 내시더라"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이날 전사자 2명 가운데 우선 연락이 닿은 서정우 하사 유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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