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입물가 8.2% 급등, 내년초 물가대란 우려
연평도 사태후 국민에게 물가상승 고스란히 전가
한국은행은 11월 수입물가가 작년 같은 달보다 8.2%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11.3%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달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2.1%로 이 또한 5월(2.7%) 이후 최고치다.
작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농림수산품 24.1%, 광산품 11.5% 등 원자재가 12.7%를 기록했고 중간재가 7.7%였다. 소비재도 10월 0.1% 하락에서 1.3% 상승으로 돌아섰다.
개별 품목 가운데 철광석(79.3%), 천연고무(73.2%), 원면(65.2%), 주석(65.1%), 유연탄(41.9%), 밀(40.0%), 액화가스(29.8%), 니켈(28.4%), 동(23.3%), 부탄가스(17.3%), 프로판가스(12.9%)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이같은 수입물가 급등은 전달에 생산자 물가가 22개월래 최고치인 5.0% 상승에 이은 것이어서, 내년 소비자물가 급등을 예고하는 불길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시중 휘발유가격은 2년4개월래 최고치로 급등하는가 하면 코카콜라 등이 내년 1월 10%대 인상을 예고하는 등 시중의 물가 불안은 급속 확산되고 있다.
연평도 사태 전까지만 해도 원-달러환율이 내리면서 국제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물가인상 압력을 희석시켜 줬으나, 연평도 사태 발발후 한반도 정세 불안에 따라 원-달러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국민들에게 물가상승 압력이 고스란히 전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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