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0일 한나라당이 쇠고기 파동 주역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을 최고위원에 내정한 데 대해 "촛불민심을 거역하는 이번 인사로 인해 한나라당은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광우병 쇠고기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이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내정되었다는 것은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 MB식 '오기인사', '불통인사'를 따라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시장 전면개방에 앞장서고, 검역주권을 포기했던 정운천 전 장관의 최고위원 내정을 철회하는 것이 한나라당과 국민을 위해서 바람직하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즉각적 최고위원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