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 "롯데마트는 우리나라 기업 아닌 것 같다"
"정말 불난 집에 부채질", "MB, 신년사때 구제역 한마디는 했어야"
남호경 회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롯데마트의 국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구제역이 안전하다 괜찮다고 얘기를 하면서 한우나 우리 축산물을 소비해가는 그런 모습으로 가는 것이 아마 지금 시점에서는 맞는 것 같은데, 정말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 같다"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롯데마트는, 어제 (지인과)통화를 하면서 '롯데마트에서 우리 한우는 안 팔아주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는데 정말 뚱딴지 같은 기업이라고 생각이 된다"며 향후 롯데마트에 한우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향후 대응과 관련, "지금은 구제역 상황이기 때문에 질병퇴치부터 먼저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겠지만 지금의 롯데마트의 그런 부분은 정말 가슴에 담겠다"며 "(구제역이 진정되면 대응을) 강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그는 정부의 무사안일한 대응에 대해서도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2002년 이후 잠잠하던 구제역이 이명박 정부 출범후 계속 발생하는 것과 관련, "공교롭게 정권차원의 문제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에는 8년 전에 나타났다. 무사안일하게 지나다가 당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지금 인천공항을 제외하고는 검역이 무방비하다시피 할 정도다. 검역당국이 그런 매뉴얼은 적어도 OECD 한가운데 있는 나라쯤 되면 준비가 됐어야 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연설에서 구제역에 대해 한마디 언급을 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농가들은 밤마다 울고 (살처분해) 가축도 없는 그런 사람들은 잘 버티다가도 술 한 잔 먹으면 전화 걸어와서 같이 잠도 못 자고 하는 애환을 조금이라도 전달하고 생각을 한다면, 실수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은 직접적으로 멘트를 해주시는 것이 좋았지 않나 아쉬움이 있다"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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