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 이병규, 日 지바롯데로 이적하나
日언론, "이병규는 지바롯데 우승탈환을 위한 카드"
내년 시즌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는 '적토마' 이병규(LG트위스)를 둘러싸고 원 소속구단인 LG트윈스와 일본의 지바 롯데마린스가 본격적인 줄다리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이병규의 진로문제가 올 시즌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최대의 관심사 중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발렌타인 감독 지난 2일 이병규 점검차 문학구장 직접방문
일본의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호치>는 지난 8일 "바비 발렌타인 지바롯데 감독이 지난 2일 이병규를 보기위해 인천에서 SK와 LG의 경기를 관전했다"면서 "지바롯데가 올시즌 FA자격을 얻는 이병규를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것"이라고 보도했다.
발렌타인 감독은 지난 2일 김성근 코치와 함께 인천문학구장을 찾아 이병규의 플레이를 자세하게 살펴봤고, 취재진에게 "이병규는 2년 전 브룸바(전 현대)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 눈에 들어왔던 선수다. 2년 전과 어떻게 달라져 있는지 직접 보는 게 낫겠다 싶어 경기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병규는 이 날 경기에서 첫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잇달아 안타를 터뜨렸다.
이병규는 '안타제조기' 장효조 이후 최고의 타격테크니션으로서 공-수-주를 겸비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지난 1997년에 프로에 데뷔, 신인왕을 수상한 이래 1999년과 2000년 최다안타 2연패를 달성했고, 지난 시즌 타격왕에 오른 LG가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지바롯데,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 이후 올해 퍼시픽리그 4위 추락
<스포츠호치>는 "지난해 재팬시리즈 정상에 오른 이후 올해 퍼시픽리그 4위로 처진 롯데는 외야수보강이 시급하다"면서 "안정된 타격이 돋보이는 이병규가 우승탈환을 위한 카드"라고 지바롯데의 이병규 영입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005년 재팬시리즈 우승팀인 지바롯데는 올시즌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보내면서 팀성적이 급전직하, 퍼시픽리그 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일본과 제주도를 오가며 화려하게 치렀던 지난해의 납회와는 천지차이의 초라한 납회도 조용히 마친 상태다.
한때 '바비 매직'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발렌타인 감독의 용병술도 구설에 휘말리며 일각에서는 그의 경질설을 제기하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지바롯데다. 발렌타인 감독으로서는 지난 2005 시즌 이승엽의 자리를 메워줄 선수로 이병규를 낙점하고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병규 일본 진출가능성, 현재로서는 '부정적' 그러나...
그렇다면 이병규가 일본무대 진출을 단행할 가능성은 어느정도 될까?
현재로서는 국내 잔류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꼴찌로 추락한 LG의 입장에서 팀 재건을 위해서나 구단마케팅 차원에서라도 프랜차이즈스타 이병규는 당연히 잡아야 할 선수다. 이병규 본인도 평소 "한국에서 뼈를 묻겠다"고 밝힐만큼 외국무대 진출 가능성에 대하여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도 그의 국내 잔류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근거가 되고 있다.
또한 이승엽이 지난 200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할 당시 나이가 28살(1976년생)이었던데 비해 내년 시즌 이병규의 나이는 33살(1974년생)로 5년의 시차가 난다. 여기에 발렌타임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상대선발 우투수엔 좌타자, 좌투수엔 우타자 기용) 선수기용에 따라 컨디션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이 지난 2005년 재팬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일본 내 친정팀인 지바롯데를 떠나 요미우리로 둥지를 옮긴 것도 어찌보면 발렌타인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병규의 포지션이 이승엽과는 다른 외야수라는 점과 지바롯데에서 이병규에게 거절하기 힘든 액수의 연봉을 제공함과 동시에 주전외야수 자리를 보장, 상대 투수에 관계없이 부상이 없는 한 꾸준히 선발출장 시킨다는 내용의 대우를 제시하고, LG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국내 다른 구단에 가기보다는 일본행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FA 이병규 진로의 열쇠, 결국 LG가 쥐고 있다
LG는 과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재현(SK와이번즈)을 '각서파문' 끝에 방출하고 현역 선수생활 지속이 가능했던 유지현(현 LG코치)을 석연치 않은 과정을 통해 은퇴시키는 등 팬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행보로 팬들의 비난을 자초해왔다.
따라서 이번 이병규의 FA계약은 LG구단으로서도 팬들의 반응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팬들의 시선을 의식한 듯 LG는 그동안 FA 이병규를 반드시 잔류시키겠다고 공언해 왔다.
결국 이병규의 일본진출 가능성은 LG가 얼마만큼 이병규가 만족할만한 계약조건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칫 계약조건이 이병규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수준으로 제시될 경우 이병규가 의외로 쉽게 친정팀에 대한 미련을 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첫번째 제시하는 계약조건부터 LG로서는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발렌타인 감독 지난 2일 이병규 점검차 문학구장 직접방문
일본의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호치>는 지난 8일 "바비 발렌타인 지바롯데 감독이 지난 2일 이병규를 보기위해 인천에서 SK와 LG의 경기를 관전했다"면서 "지바롯데가 올시즌 FA자격을 얻는 이병규를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것"이라고 보도했다.
발렌타인 감독은 지난 2일 김성근 코치와 함께 인천문학구장을 찾아 이병규의 플레이를 자세하게 살펴봤고, 취재진에게 "이병규는 2년 전 브룸바(전 현대)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 눈에 들어왔던 선수다. 2년 전과 어떻게 달라져 있는지 직접 보는 게 낫겠다 싶어 경기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병규는 이 날 경기에서 첫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잇달아 안타를 터뜨렸다.
이병규는 '안타제조기' 장효조 이후 최고의 타격테크니션으로서 공-수-주를 겸비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지난 1997년에 프로에 데뷔, 신인왕을 수상한 이래 1999년과 2000년 최다안타 2연패를 달성했고, 지난 시즌 타격왕에 오른 LG가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지바롯데,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 이후 올해 퍼시픽리그 4위 추락
<스포츠호치>는 "지난해 재팬시리즈 정상에 오른 이후 올해 퍼시픽리그 4위로 처진 롯데는 외야수보강이 시급하다"면서 "안정된 타격이 돋보이는 이병규가 우승탈환을 위한 카드"라고 지바롯데의 이병규 영입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005년 재팬시리즈 우승팀인 지바롯데는 올시즌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보내면서 팀성적이 급전직하, 퍼시픽리그 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일본과 제주도를 오가며 화려하게 치렀던 지난해의 납회와는 천지차이의 초라한 납회도 조용히 마친 상태다.
한때 '바비 매직'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발렌타인 감독의 용병술도 구설에 휘말리며 일각에서는 그의 경질설을 제기하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지바롯데다. 발렌타인 감독으로서는 지난 2005 시즌 이승엽의 자리를 메워줄 선수로 이병규를 낙점하고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병규 일본 진출가능성, 현재로서는 '부정적' 그러나...
그렇다면 이병규가 일본무대 진출을 단행할 가능성은 어느정도 될까?
현재로서는 국내 잔류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꼴찌로 추락한 LG의 입장에서 팀 재건을 위해서나 구단마케팅 차원에서라도 프랜차이즈스타 이병규는 당연히 잡아야 할 선수다. 이병규 본인도 평소 "한국에서 뼈를 묻겠다"고 밝힐만큼 외국무대 진출 가능성에 대하여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도 그의 국내 잔류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근거가 되고 있다.
또한 이승엽이 지난 200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할 당시 나이가 28살(1976년생)이었던데 비해 내년 시즌 이병규의 나이는 33살(1974년생)로 5년의 시차가 난다. 여기에 발렌타임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상대선발 우투수엔 좌타자, 좌투수엔 우타자 기용) 선수기용에 따라 컨디션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이 지난 2005년 재팬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일본 내 친정팀인 지바롯데를 떠나 요미우리로 둥지를 옮긴 것도 어찌보면 발렌타인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병규의 포지션이 이승엽과는 다른 외야수라는 점과 지바롯데에서 이병규에게 거절하기 힘든 액수의 연봉을 제공함과 동시에 주전외야수 자리를 보장, 상대 투수에 관계없이 부상이 없는 한 꾸준히 선발출장 시킨다는 내용의 대우를 제시하고, LG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국내 다른 구단에 가기보다는 일본행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FA 이병규 진로의 열쇠, 결국 LG가 쥐고 있다
LG는 과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재현(SK와이번즈)을 '각서파문' 끝에 방출하고 현역 선수생활 지속이 가능했던 유지현(현 LG코치)을 석연치 않은 과정을 통해 은퇴시키는 등 팬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행보로 팬들의 비난을 자초해왔다.
따라서 이번 이병규의 FA계약은 LG구단으로서도 팬들의 반응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팬들의 시선을 의식한 듯 LG는 그동안 FA 이병규를 반드시 잔류시키겠다고 공언해 왔다.
결국 이병규의 일본진출 가능성은 LG가 얼마만큼 이병규가 만족할만한 계약조건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칫 계약조건이 이병규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수준으로 제시될 경우 이병규가 의외로 쉽게 친정팀에 대한 미련을 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첫번째 제시하는 계약조건부터 LG로서는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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