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MB, 군부대 대거 투입해 구제역 막아라"
"DJ는 군이 철통 방역에 나서도록 했다"
강기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력 부족으로 공무원들과 현장 인력들의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4대강 공사를 위해서는 특별부대까지 창설해가며 인력 지원에 나선 정부가 국가적 비상사태인 구제역 확산에 대해서는 군부대 지원을 덮어두고 있다"며 "2002년 구제역 발생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국방부장관에게 호소하여 군이 철통 방역에 나서도록 했던 과거와 너무나 대조되는 대응"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국방부가 부모 반대를 이유로 구제역 투입에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현재의 하루 4천400명 방역초소 투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제2의 국방인 방역이 무너지고 있다"며 "전시에 최전방에 서야할 군이다. 부모들이 걱정한다는 이유로 군이 방역 현장을 기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밖에 "살처분으로 막을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전국의 가축을 다 도살할 수는 없다"며 "마지막 남은 방법은 모든 가축에 대한 전면백신 실시밖에 없다"며 즉각적 전면백신 투여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 축산업이 붕괴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이미 파주·김포지역은 돼지의 90%를 살처분함으로써 지역 양돈산업이 붕괴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정부 당국자 여러분, 모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여 이 비극적인 사태를 종식시킬 것을 호소한다"며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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