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중진' 정몽준-이해봉, 강도높게 MB 질타
MB 레임덕 빠르게 가시화, "한나라, 앞으로도 MB 견제해야"
정몽준 의원은 "연초부터 온 나라가 구제역에 조류독감에 또 물가상승이다 해서 국민들의 삶이 대단히 어렵다고들 하지 않는가"라며 "그런데 국민을 걱정해야할 우리 정치가 오히려 국민들의 걱정거리로 전락했다는 지적들을 듣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께서는 과연 어디를 바라보고 어디에 기댈 수가 있겠느냐는 하소연들을 하고 있다"며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문제 때문에 또 국민들이 걱정을 하시는데 우리 한나라당이 잘했느냐, 청와대가 잘했느냐, 하는 것은 지엽적인 문제이고 국민들께서 보는 것은 과연 이렇게밖에는 할 수가 없는 것이냐, 해서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청와대가 정동기 후보를 지명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 얼마나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앞으로 우리 청와대가 인사문제를 더 잘 해주셔야 된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또다시 인사 파동을 자초한 청와대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이해봉 의원은 정 의원보다 더 나아가 이명박 대통령을 정조준, "요 근래 국민들이 여러 가지로 걱정을 하는 그런 것을 들으면서 지도자의 자질이, 덕목이 어떤 것이 되어야 할 것이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지도자 덕목이 뭔지,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한다"며 융단폭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는 "중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가 누구냐, 이렇게 물으면 당태종이라고 그렇게 다 얘기한다. 소위 '정관의 치'란 정치를 한 분"이라며 "그 사람이 왜 그렇게 위대한 지도자가 됐느냐, 두 가지 특징이라고 한다. 한 가지는 넓은 포용력을 가진 지도자였고 또 한 가지는 그 전제군주시대에 민주적인 사고를 가진 지도자였다. 그러니까 민중의 소리, 쓴 소리, 이것을 제일 잘 듣고 그 소리를 제일 즐거워했다고 그렇게 평가되는 지도자"라며 우회적으로 이 대통령과 빗댔다.
그는 "예를 들면 왕자의 난에서 바로 자기의 목을 겨누던 상대방의 가장 지식이 있고 전략이 있던 위징이라는 사람을 끝까지 재상으로 쓴 사람이다. 뿐만 아니고 언제든지 귀를 열어놓고 백성의 소리라든지 특히 쓴 소리를 즐겨 듣던 사람 중에 하나였다"며 "사실 최근에 우리가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한나라당, 국회, 이것이 지금 옛날로 본다면 임금한테 간언을 하는, 바른 소리를 하는, 쓴 소리를 하는, 이런 역할이 바로 한나라당, 여당이고 또 국회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한나라당이 이 대통령 독주를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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