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26일 군의 구출작전 과잉홍보에 대해 “그렇게 자랑 안 해도 국민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해군 UDT의 성과를 다 알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특히 김관진 국방장관을 겨냥해 "국방부 장관은 경솔한 행동을 하지말라. 소말리아 해적의 소탕작전에 관해서 언론이 세세한 작전내용을 추적 보도하는데 대해 자제 요구를 해야 할 국방부가 오히려 앞장서서 작전 내용을 공개적으로 자세하게 브리핑하는 것은 매우 사려깊지 못한 경솔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자랑하다가 안방 구석구석을 다 보여주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을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국방부장관이 하고 있으니 기가 차다"며 "또 국방부장관은 체포된 해적과 소말리아에 인질로 억류된 우리 선원과의 교환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것 또한 경솔하기 짝이 없는 언급"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군 작전에 관한 것은 국방부 장관 소관이지만 체포된 해적에 관한 처리문제는 국방부장관의 소관이 아니다"며 "자기 소관 사항도 모르고 장관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면에서도 국방부장관의 발언은 우매한 발언"이라며 "우리는 이번 UDT의 해적진압이 어설픈 타협이 없이 적극적으로 해적을 제압하고 우리선원을 구출한 영웅적 행동으로 높이 평가한다. 경솔한 언동으로 이러한 평가에 금이 가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거듭 김 장관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