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화, '지키는 야구'가 최대 승부처
구원투수진 운용이 플레이오프 승패 좌우할 열쇠
2006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한 현대유니콘스와 4위 기아타이거즈를 준플레이오프서 종합전적 2승1패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페넌트레이스 3위 한화이글스가 13일 저녁 수원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춘바 있는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 감독(현대)과 '기다림과 믿음의 명장' 김인식 감독(한화)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한화, 페넌트레이스 상대전적 9승9패
이들 두 팀은 페넌트레이스 상대전적 9승9패라는 기록에서도 보여지듯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호각세를 이루는 팀이다. 따라서 페넌트레이스 2위와 3위라는 순위상의 차이는 적어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큼은 무의미하다.
'작전의 야구'로 대변되는 김재박 감독의 야구는 아기자기한 작전과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확률높은 득점을 노리는 경기를 펼치는데 반해 김인식 감독은 1점을 뽑기 위해 번트작전을 감행하기 보다는 장타를 통해 2-3점을 뽑는 야구를 선호한다. 현대와 한화가 팀컬러면에서 많은 대조를 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매 경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두 감독은 공통적으로 5회 이후 리드를 잡게 되면 불펜진을 가동,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지키는 야구'를 통한 승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의 예를 보더라도 전체적인 경기내용에서 한화에 앞선 경기를 펼친 기아가 결국 불펜운용의 실패로 플레이오프에 실패한 것을 보더라도 단기전 승부에서 불펜투수진의 운용은 전체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요소다.
현대-한화 불펜진, 각각 포스트시즌 경험부족과 체력적인 약점 극복해야
신철인과 이현승, 황두성이 주축이 된 현대의 중간계투진은 시즌 내내 현대의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마무리투수 박준수(38세이브)의 존재는 '조라이더' 조용준의 부상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시즌전 기대치보다 훨씬 높은 기여를 해냈다.
특히 신철인은 정규시즌 한화전 12경기에 나서 3홀드(1패)와 방어율 1.35를 기록했고 박준수도 한화전 11경기에 나와서 1승 5세이브에 방어율 0.71이라는 완벽한 피칭을 과시했다.
그러나 현대의 불펜은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장기레이스에서는 꾸준한 기량을 보여줬지만 엄청난 중압감을 이겨내야하는 단기전 승부에서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화 불펜진의 최대 문제점은 체력이다. 지난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보았듯이 최영필(32세)과 권준헌(35세)의 중간계투진은 경험과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지만 플레이오프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피로가 누적, 구위가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중간계투요원인 지연규 플레잉코치도 37세의 노장이다.
마무리투수인 구대성(37세) 역시도 정규시즌 현대와의 10경기에서 1승(1패) 6세이브에 방어율 0.56이라는 가공할 위력을 뽐낸바 있어 기량과 경험면에서 현대의 박준수보다 오히려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역시 체력적인 부담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는 '올드보이'라는 점이 최대 난점이다.
따라서 한화는 시리즈를 오래 끌고가면 갈수록 불리해진다. 설령 현대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고 해도 플레이오프에서 격전을 치르고 난 한화의 불펜진이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온전히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춘바 있는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 감독(현대)과 '기다림과 믿음의 명장' 김인식 감독(한화)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한화, 페넌트레이스 상대전적 9승9패
이들 두 팀은 페넌트레이스 상대전적 9승9패라는 기록에서도 보여지듯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호각세를 이루는 팀이다. 따라서 페넌트레이스 2위와 3위라는 순위상의 차이는 적어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큼은 무의미하다.
'작전의 야구'로 대변되는 김재박 감독의 야구는 아기자기한 작전과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확률높은 득점을 노리는 경기를 펼치는데 반해 김인식 감독은 1점을 뽑기 위해 번트작전을 감행하기 보다는 장타를 통해 2-3점을 뽑는 야구를 선호한다. 현대와 한화가 팀컬러면에서 많은 대조를 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매 경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두 감독은 공통적으로 5회 이후 리드를 잡게 되면 불펜진을 가동,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지키는 야구'를 통한 승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의 예를 보더라도 전체적인 경기내용에서 한화에 앞선 경기를 펼친 기아가 결국 불펜운용의 실패로 플레이오프에 실패한 것을 보더라도 단기전 승부에서 불펜투수진의 운용은 전체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요소다.
현대-한화 불펜진, 각각 포스트시즌 경험부족과 체력적인 약점 극복해야
신철인과 이현승, 황두성이 주축이 된 현대의 중간계투진은 시즌 내내 현대의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마무리투수 박준수(38세이브)의 존재는 '조라이더' 조용준의 부상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시즌전 기대치보다 훨씬 높은 기여를 해냈다.
특히 신철인은 정규시즌 한화전 12경기에 나서 3홀드(1패)와 방어율 1.35를 기록했고 박준수도 한화전 11경기에 나와서 1승 5세이브에 방어율 0.71이라는 완벽한 피칭을 과시했다.
그러나 현대의 불펜은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장기레이스에서는 꾸준한 기량을 보여줬지만 엄청난 중압감을 이겨내야하는 단기전 승부에서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화 불펜진의 최대 문제점은 체력이다. 지난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보았듯이 최영필(32세)과 권준헌(35세)의 중간계투진은 경험과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지만 플레이오프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피로가 누적, 구위가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중간계투요원인 지연규 플레잉코치도 37세의 노장이다.
마무리투수인 구대성(37세) 역시도 정규시즌 현대와의 10경기에서 1승(1패) 6세이브에 방어율 0.56이라는 가공할 위력을 뽐낸바 있어 기량과 경험면에서 현대의 박준수보다 오히려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역시 체력적인 부담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는 '올드보이'라는 점이 최대 난점이다.
따라서 한화는 시리즈를 오래 끌고가면 갈수록 불리해진다. 설령 현대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고 해도 플레이오프에서 격전을 치르고 난 한화의 불펜진이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온전히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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