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주류가 추가감세 철회, 메가뱅크 반대, 고환율정책 철회 등을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무작정 'MB노믹스 철회', '강만수 반대'부터 외치는 여당 일부 의원들 행태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앉아서 망하자는 얘기"라고 강력 반발했다.
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강만수 회장은 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감세(減稅), 메가뱅크(초대형 은행) 같은 국가 중대사는 일단 방향을 잡았으면 효과를 검증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악의 정책은 한 방향으로 일을 벌였다가 여론이 무서워 결과도 안 보고 이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그럴 거면 가만히 있지 무엇 하러 일을 하느냐. 정치권이 '공멸(共滅)의 경제학'을 선택했다"라며 거듭 한나라당 신주류를 비난했다.
그는 메가뱅크에 대한 한나라당내 비판에 대해서도 "최근 여당이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MB정부의 핵심 정책을 희석시키고 있다"며 "망할 게 두려워 '대마(大馬)'를 만들지 않겠다면 국제 경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금융당국이 철저히 감독하고 경영진이 투명하게 경영하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마불사 문제는 대형 금융기관이 많은 미국 같은 나라에서나 걱정할 문제로, 국제무대에 명함을 내밀 만한 금융회사가 하나도 없는 우리나라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금융회사 대형화의 위험을 걱정하는 것은 자동차가 무서워서 운전을 하지 말자는 얘기와도 같다"라고도 했다.
그는 추가감세 반대에 대해서도 일본 경제학자 다케우치 야스오가 '정의와 질투의 경제학'이란 책에서 사용한 말을 인용하며 "질투를 정의라는 명분으로 포장하는 일"이라며 "질투가 경제 활력을 억눌러 결국 가난한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역설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며 추가감세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고환율 정책이 대기업만 배를 불렸고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다른 정책 수단을 썼다고 해서 대기업이 아닌 중견·중소기업이 성장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고 강변했다.
산은지주의 우리금융 인수에 대해 많은 전문가는 민영화가 후퇴하고 '대마불사(大馬不死·망하게 내버려 두기엔 너무 큰 은행)' 문제를 키운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강 회장은
망한다고 협박하는 군 협박당한다고 다 해주면 진짜 망한다 본인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건 전체적인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는 거쥐 아무것도 않하는 것도 위기를 헤쳐가는 방법중 하나다 잘못된 정책 나중에 되돌리려면 희생이 더크다 금융쪽에서는 만수가 정치쪽에서는 MB가 아무것도 않했으면 국민 행복지수는 더 좋아졌을 거다